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 2편 - 말라카식 하이난 치킨 라이스 볼
Posted 2010/08/05 13:01 by두달만에 업데이트를 하게 된다니. 아직도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를 쓰고 있다니 나도 정말 게으르긴 한 것 같다. 그 동안 대만에도 1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고 대만 먹거리에 대해서도 써야하는데 말이다. 일단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것부터. 말레이시아에 4일 정도 가 있었는데 3일은 쿠알라룸프르에 있었고 나머지 하루는 말라카(Malacca)라는 곳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말레이시아에 가기 전부터 말라카가 역사적인 도시라고 여러번 티브이에서 보고 들은 적이 있어 참 기대가 컸던 곳이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지배를 차례로 받았고 그 후에는 중국인들이 들어와 여러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곳. 음식 문화 또한 여러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요리 스타일이 꽃을 피우게 되었는데 중식과 말레이식 그리고 여러 서양식의 영향을 받은 페라나칸(Peranakan cuisine) 혹은 노냐 요리(Nonya Cuisine)라고 불리는 요리가 발전했다.
처음 말라카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어야 했는데 정말 말라카 다운 요리를 먹고 싶다니깐 친구가 청와 커피숍(Chung Wah Kopitiam/中華茶室)로 나를 데리고 갔다. 이 곳은 말라카식 하이난 치킨 라이스가 유명한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니 전에 먹었던 하이난 치킨 라이스와는 다른 모양이었다.
간판에 건물 위에 있는데다가 좀 작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두번째 사진이 입구. 간판이 없어 썰렁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다.
황금색으로 하이난 치킨 라이스라고 적힌 간판. 사진에는 잘려 있지만 오른쪽에 이 곳의 이름인 中華茶室라고 쓰인 간판이 있다.
온가족이 나와 외식을 하는 모양인데 가운데 있는 아줌마의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70~80년대의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
닭을 준비하는 아저씨. 능숙하게 닭뼈를 발라낸다.
일단 안에 들어서면 주문을 하는데 다른 메뉴가 없으니 몇인분인지만 알리면 된다. 1인분에 라이스볼은 5개. 골프공 보다 약간 큰 크기인데 라이스 볼 5개와 닭을 먹고 나면 배가 상당히 부르다.
달에 상당히 기름이 많은 편인데 느끼하면 테이블에 놓인 칠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닭. 정말 부드러워 씹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씹어 먹어야 한다.
반으로 쪼개 보니 밥알들이 뭉쳐 있는 것이 보였는데 우리가 보통 먹는 쌀이 아닌 자스민 라이스로 만든 것이라 찰지진 않다. 옛날 노동자들이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하기 위해 밥을 뭉쳐서 주먹밥으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또 밥의 따뜻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밥을 뭉치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른쪽 음료는 Barley Drink(薏米水)로 보리로 만든 음료인데 약간은 달달한 것이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쌀음료와 맛이 비슷하다.
2인분. 다 먹고 정말 배불렀다. 사진을 보니 저 부드럽던 닭고기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가격은
View djMino가 가본 레스토랑 in a larger map
더치 스퀘어(Dutch Square)에서 강쪽의 다리를 건너면 오른편에 건물이 있는데 건물 위로 노란 간판이 보인다. 그 건물 1층이 바로 청와 코피티암. 되도록이면 점심시간을 피해 가는 것이 좋다. 말라카 사람들 뿐 아니라 여행객들이 워낙 많아 오래 기다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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