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대만으로의 미식여행
Posted 2011/05/30 21:00 by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11일의 다소 긴(작년 13일 보다는 짧았지만) 일정이었지만 탈없이 즐겁게 여행 전 목표로 삼았던 ‘가능한 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먹어보기’를 나름 달성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번 여행이 제목처럼 미식여행이었던 이유다. 11일 동안 첫 6일 동안은 타이페이(台北)와 그 주변을 다녔고 7일째 되는 날 타이중(台中)과 8일째 되는 날 타이난(台南)을 다녀왔다. 그리고 나머지 2일은 휴식.
첫째 날, 저녁 늦게 도착하기도 했지만 비가 오고 있어서 원래 계획 했던 친구 집이 있는 반차오의 야시장인 난야 야시장을 가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친구 집 근처에서 이것저것 사서 늦은 저녁을 먹은 것으로 만족.
첫째 날 저녁 식사. 타이완 맥주(台灣啤酒)와 함께!
둘째 날, 원래 계획 대로라면 션컹과 핑시를 가야했지만 비가 와서 타이베이 시내 구경. 점심은 스정푸역 부근의 신콩미츠코시 백화점(新光三越 信義新天地)에 있는 상해 요리 전문점인 후유엔샹하이탕빠오관(滬園上海湯包館)에서 먹고 시먼띵(西門町)의 어마어마하게 큰 노래방(사실 노래방이라고 하기엔 참 거대한 곳)인 치엔꿰이(錢櫃)에서 세시간 그 동안 못 부른 중국어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밤엔 러화 야시장(樂華夜市)에서 저녁을 먹었다.
러화 야시장에서 먹은 지요우판(雞油飯).
셋째 날, 역시 비가 계속 왔지만 심각하진 않아서 둘째 날에 가시 못한 선컹(深坑)과 핑시(平溪)를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 옴. 원래 계획이었던 푸롱해수욕장(福隆海水浴場)과 지롱(基隆)의 먀오코우 야시장(廟口夜市)은 포기. 션컹은 옛날 건물들과 이 곳에 명물인 처우더우푸 및 여러 노점이 모여 있는 션컹라오지에가 유명하며 핑시는 징통(菁桐)에서부터 이어진 철로와 하늘로 제등을 날리는 천등제(天燈節)가 유명하다. 축제기간뿐 아니라 아무 때나 날씨가 아주 나쁘지 않은 이상 날릴 수 있다.
핑시에서 친구와 날린 천등. 소원이 이루워지길!
넷째 날, 역시 비가 내렸는데 아침에 먹고 싶던 모스버거를 먹고 이 날 숙소가 있던 스따(師大)로 이동하였다. 비가 많이 왔지만 밤에는 스따 야시장(師大夜市)에서 먹고 먹고 또 먹고!
스따 야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루웨이(滷味)를 파는 가게. 비가 오는 날인데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섯째 날, 스따에는 괜찮은 카페가 많은데 브런치로 유명한 ‘The Diner’에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그리고 체크아웃 후에는 타이페이의 동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우펀푸(五分埔)를 돌아다녔다.
The Diner에서 밖을 바라보며
여섯째 날, 저녁에 라오허(饒河夜市) 야시장에서 유명한 후쟈오삥(胡椒餅)을 비롯한 많은 것을 먹음.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이 날에서야 대만의 야시장의 진면모를 보게 된 것 같다.
라오허 야시장 입구
일곱째 날, 타이중으로! 원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하필이면 계획한 시간에는 타이페이에는 버스가 서지 않는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약간은 더 비싼 고속철도로 이동. 타이중에 도착하고서는 한산해서 좋았던 마라완 워터파크(馬拉灣水上樂園)에서 물놀이를 하고 저녁에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정말 거대한 펑지아 야시장(逢甲夜市)을 둘러보았다.
타이중의 펑지아 야시장
여덟째 날, 아침으로 대만식 햄버거를 먹고 타이난으로 출발. 본격적인 미식 여행이 시작. 점심, 저녁 구분없이 따동 야시장에 가기 전까지 타이난에서 소문난 맛집 여섯 곳을 다녔다.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다녀 가능했지 오토바이 없이 걷거나 공공 교통을 이용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일.
이 오토바이 덕분에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아홉째 날, 역시 타이난 미식 여행 계속. 네 곳인가를 더 돌아다닌 후에야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고속철도를 탐. 내 배가 과연 내 배가 맞는건지. 어쩌면 그 많은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건지 미스테리였다. 밤에는 오랜만에 양식.
열째 날, 아점으로 루로우판을 먹고 한국으로 가지고 갈 선물을 사러 돌아다님. 친구 오토바이를 타고 까오량주(高粱酒), 펑리쑤(鳳梨酥)를 샀다.
한 백화점 지하의 오토바이 주차장.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열한번째 날, 귀국.
저번 여행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정말 대만이 왜 샤오츠(小吃: 간식거리, 스낵)의 천국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왜 CNNGo에서 타이페이를 일곱가지 원죄 중 과식을 대표하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서울은 인터넷이 너무 발달했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대표하는 도시).
View 2nd Taiwan Trip (2011) in a larger map
이번 여행동안 가본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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