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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6 7월 5일 - 시라오이(白老), 오타루(小樽)

7월 5일 - 시라오이(白老), 오타루(小樽)

Posted 2007/07/26 01:24 by Shawn Yu

후라노에서 너무 다녀 다리가 많이 쑤시고 피곤해서 그냥 삿포로에 있다가 오타루로 갈까 하다가 홋카이도가 아무래도 아이누족의 땅이었으니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봐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누족 민속촌이 있다는 시라오이(白老) 에 가기로 했다. 가지고 있던 여행안내책에는 이 곳이 나와있지 않았는데 일본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투어로 오면 꼭 들르는 곳인 것 같았다. 체크아웃 하는 날이라 일단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맡기고 호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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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홋카이도산 감자가 매우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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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시라오이까지 직행으로 가는 열차 편이 없어 일단 토마코마이(苫小牧)까지 간 후에 그 곳에서 시라오이까지 보통열차로 가야한(※보통열차는 우리나라 국철과 같은 열차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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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오이 도착! 도착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더니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민속촌 가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니 안내지를 한장 주었고 그 아주머니에게 민속촌으로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육교로 철길을 건너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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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커다란 기둥이 있었다. 우리랑 비슷하게 곰을 토템으로 해서 그런지 기둥에 곰들이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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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의 꼭대기에 조각되어있던 올빼미와 그 위에서 까깍거리던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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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둥을 뒤로하고 커다란 건물 쪽으로 갔더니 이 건물을 통과해야 민속촌으로 갈 수가 있다고 해서 보니 상가 건물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냄새 심하게 났다. 상가를 벗어나니 바로 표를 팔고 있었고 표를 사고 들어가니 거대한 아이누족 조각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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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을 지나 좀 걸으면 아이누 전통 개들과 곰들을 사육하는 사육장이 있다. 곰들이 철장 안에 있었는데 철장 안으로 파이프가 밖에서부터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파이프로 먹을 것을 주면 곰들이 받아먹었다. 마침 고등학교에서 놀러왔는데 여학생들이 빵을 곰들에게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들은 진도개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털갈이를 하고 있었다. 오기 전 막 털갈이 끝낸 우리집 진도개 얼이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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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을 지내 앞 쪽을 보면 오른편에는 아이누 전통 가옥인 듯 보이는 집들이 한 4~5채 있고 왼편에는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첫번째 가옥은 주로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었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오면 손님을 받고 공연을 하는 듯 했다. 가니까 막 공연이 끝나서 보지 못했다가 한참 후에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서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을 따라 들어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은 바로 시작하지 않고 한 아이누족 남자가 나와 아이누족에 대한 이것 저것을 설명한 후에 시작했다. 이 남자는 정말 오래동안 이 일을 해서 그런지 재치가 넘쳤는데 읿본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곧 잘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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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화로가 있었거 천장 쪽으로는 훈제가 된 연어가 메달려 있었다. 처음엔 모형인줄 알았는데 작년에 메달아 놓은 진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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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옥들이 4~5채 있었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었고 마지막 집에 들어가서 안에 옷감을 짜고 있던 할머니와몇몇 아이누족들의 소품들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초라한 민속촌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정말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었다. 괜히 았다는 후회까지 들었다. 아! 쿠시로에서 하루밤을 더 자는 걸로하고 아칸코 근처 있다는 아이누족 마을로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어야했다... 그나마 보고 나오면서 있던 박물관엔 아이누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재밌는 것은 이런저런 물건들 중엔 우리나라 것들과 비슷한 것들이 꽤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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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족 전통배. 배 뒷부분엔 나무를 대패 같은 걸로 밀었는데 끝까지 밀지 않고 민 부분들을 남겨 마치 먼지털 때 쓰는 총처럼 만든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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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시라오이 역. 꽃들이 있어 역이 이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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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을 다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를 좀 돌아다니다가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의 나라라 그런지 정말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인데도 맛있었다. 시라오이에서 다시 삿포로로 가려면 올 때와 마찬가지로 보통열차를 타고 토마코마이에 가서 삿포로로 가는 수퍼 호쿠토로 갈아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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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코마이까지 타고 간 보통열차. 색이 빨간색이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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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코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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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코마이에서 삿포로까지 타고 간 수퍼 호쿠토. 14:48에 떠나 15:31에 도착. 열차는 요즘 새로나온 기종이라 그런지 깨끗했다.

삿포로에 도착하고 나서 호텔에 맡겼던 짐을 찾아 오타루로 갈 준비를 했다. 한 한시간반 여유가 있었는데 뉴오타니 호텔이 역에서 10분도 걸리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 짐을 찾아 올 수 있었다. 오타루까지는 예약이 필요없는 보통열차를 탈 수도 있고 예약을 하고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올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예약을 한 상태라 쾌속 에어포트를 탔다. 한 30분만에 도착! 드디어 그 유명한 오터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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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는 역부터 조금 달랐다. 기둥마다 약간은 고전적인 램프가 달려 있었고 역 로비에 있는 커다란 창문에도 램프가 여러개 대롱대롱 메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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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틀을 묶을 호텔 소니아(ホテルソニア)  . 건물이 두채가 있었고 우리가 묶은 구관 1층엔 조금한 소품들을 파는 상점이 신관 1층엔 일본식 요리집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호텔 소니아는 운하 바로 앞에 있어 위치로는 최고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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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고전적으로 약간은 유럽적으로 꾸미려고 애쓴 흔 적이 보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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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경은 다음날인 6일에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고 호텔 근처를 약간 걷기로 하고 나왔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는데 설마 비가 내리랴 하고 나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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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이 운하! 오타루 운하하면 나오는 사진을 나도 한번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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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를 지나 바다 쪽으로 나가면 보이는 풍경. 작은 항구이라 그다지 볼건 없었고 아주 조용했다. 바다 쪽으로 나가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있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조금 오기 시작해 빨리 먹을 곳을 찾아 들어가려 걷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맛있는 곳을 찾지도 못하고 그냥 근처에 있는 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별로 맛 있지 않은 곳이라 비를 원망하면서 비가 좀 약해지긴 했지만 멈출 생각을 안해 오늘은 마감! 내일은 하루종일 오타루를 걸어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2007/07/26 01:24 2007/07/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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