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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1 싱가폴에서 먹은 요리 4편 - 시장에서 먹은 것들

비가 올것 같던 아침, 한 10시 쯤 일어나 친구를 만나 시장을 가기로 했다. 어디로든 여행을 가도 그렇지만 시장이야말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지 않은가. 마침 호텔 옆으로 왐포아 푸드 센터(Whampoa Food Centre)라는 곳이 있어 아침을 먹으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 비를 맞지 않고 잘 도착하긴 했는데 갈때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배고프니 밥을 먹어야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주말 아침이라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던 탓이다. 간신히 자리를 찾아 앉아 먹을 것을 사러 간 친구를 기다렸다.

론통(Lontong)이라는 요리로 원래는 인도네시아 요리라고 하는데 지금은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즐겨 먹는 요리 중 하나. 론통 자체는 이 요리 안에 있는 떡같은 것을 말한다. 쌀을 물과 함께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혀졌을 때 꺼내서 바나나 잎이나 코코넛 잎에 돌돌 말고 다시 쌀이 푹 익혀질 때까지 삶아 낸다. 삶고 삶아져서 쌀 자체의 입자는 거의 없이 으깨진 것과 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보기에는 떡같이 보이지만 쫄깃 거리는 맛은 없다. 씹는 감은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 주로 론통은 코코넛 밀크와 기타 향신료, 양배추, 삶은 달걀, 감자, 브로콜리 등의 채소을 끓인 소스와 함께 먹는다. 맛은 코코넛 밀크와 채소를 한참 끓인 소시 때문에 그런지 약간은 단맛이 난다.

미시암(Mee Siam). 미는 면(麺)의 복건어 발음이가 시암(Siam)은 태국을 의미한다. 즉 태국면이라는 뜻.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태국에는 이같은 요리가 없다는 점이다. 주로 싱가폴에서 인기가 많은 요리. 싱가폴의 어느 시장이나 하커센터에서 먹을 수 있는 정말 대중적인 요리다. 국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던두부나 유부를 올려 먹는다.

왐포아 푸드 센터의 절반은 하커 센터이고 절반은 웻 마켓(시장)이다. 사람들이 많아 테이블을 같이 쓰기도 한다. 테이블을 맡아 놓고 앉아 있다보면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비어있냐고 물어본다.

함께 먹은 음료. 두유였는지 보리로 만들었다는 음료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달콤하다.

비가 계속와서 하커센터 쪽의 반대쪽에 있는 시장을 둘러 보았다.

시장 내부. 시장 자체는 홍콩에서의 실내 시장이나 비슷한데 훨씬 깨끗하였다.

구워낸 고기를 파는 곳인데 갑자기 친구가 돼지혀를 먹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소혀는 먹어봤는데 약간 특이한 향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는 돼지혀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메달려 있는 곳을 봤는데 커다란 혀 덩어리가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것이 아닌가. 그래도 새로운 것이니 먹어봐야지 하고 사서 먹어봤는데 잡스런 맛이 안나는 깨끗한 맛이었다. 소혀처럼 펏펏한 감도 없었고 쫄깃쫄깃 하였다.

론통과 미시암을 사먹은 곳인데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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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2:38 2010/05/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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