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몇몇 홍콩 친구에게 홍콩에서 가장 가볼만한 레스토랑 다섯 곳 씩 뽑아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KT라고 불리는 친구가 가장 먼저 몇 곳을 뽑아 주었는데 그 레스토랑들은 다음과 같다. KT가 보낸 이메일을 그대로 번역해 올린다.
1. 깜샤콕따이파이동(金沙角大排檔)
Shop 6, Sha Kok Estate Food Centre, Sha Tin, New Territories
깜샤콕다이파이동(金沙角大排檔)은 홍콩 스타일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이파이동(大排檔)은 1950년대 이후로 인기가 높아졌으며 홍콩 사람들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저렴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랑을 받았다. 다이파이동은 사람들에게 높은 사랑을 받으며 홍콩의 문화이자 역사에 중요한 자리를 잡았다.
보충 설명: 따이파이동(大排檔)이란?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와 거의 같은 개념의 공간이다. 주로 녹색으로 칠해진 조리대와 약간은 불청결한 환경, 빨리 만들어져 나오는 볶음 요리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많이 사라지는 추세이며 현재는 공식적으로 약 30여개의 다이파이동이 남아있다. 현재는 야외에 있는 다이파이동들도 있지만 대부분 실내 재래 시장 안으로 옮겨졌다. 전형적인 다이파이동은 길에서 테이블을 펴놓고 조리대 카트에서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낮에 영업하는 다이파이동과 밤에 영업하는 다이파이동의 메뉴에 차이가 있는데 낮에 영업하는 다이파이동은 죽과 야우자과이(油炸鬼/튀긴 빵), 밀크티, 토스트, 샌드위치, 달걀프라이와 햄 혹은 런천미트, 소세지가 들어간 라면, 바베큐된 고기와 밥, 국수, 볶음밥, 볶음면, 치우차오 스타일 국수 등을 판다. 밤에 영업하는 다이파이동은 주로 해산물 요리를 판다.
이 곳의 대표 요리로는 샐러드 소스를 얹은 돼지 갈비인 싸라꽛(沙拉骨), 블랙빈과 칠리 소스로 볶은 조개 요리인 차우힌(炒蜆), 생강과 파를 넣고 볶아낸 게 요리인 꼉총차우하이(薑荵炒蟹), 샤오싱주에 절인 닭요리인 쩌이까이워(醉雞窩), 블랙페퍼 소스와 함께 볶아낸 소갈비 요리인 학찌우아우자이괏(黑椒牛仔骨), 블랙빈 소스를 넣고 쪄낸 장어 요리인 씨잡찡박씬(豉汁蒸白膳) 등이 있다. 진정한 홍콩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옆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좋은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자.

MTR East Rail(구 KCR) 샤틴와이역 바로 옆에 위치
2. 영키(鏞記)
32-40 Wellington Street, Central, Hong Kong
수많은 요리 대상 및 최근에는 미슐렝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으로 거위 구이 및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더이상 맛 볼 수 없는 전통 홍콩 요리들이 유명하다.
대표 요리로는 거위 구이 요리인 깜파이씨웅오(金牌燒鵝), 푸용을 곁들인 새우 요리인 푸용하얀(芙蓉蝦仁), 죽순을 곁들인 개구리 다리 소태 요리인 싼차우틴까이터이(生炒田雞腿) 등이있다.

MTR 센트럴역 D2 출구로 나와 란콰이퐁 쪽으로 가다가 오른편 골목에 위치
3. 라 테버나(La Taverna)
G/F, 36-38 Ashley Road, Tsim Sha Tsui, Kowloon
이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의 가정식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피자와 파스타가 정말 맛있다. 이탈리아인인 주방장은 가끔 테이블을 다니며 손님들에게 말을 걸며 식사가 맛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진심으로 요리를 하면 반드시 손님에게 전해지는 법인데 그런 곳이 바로 이 곳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단점은 서빙을 보는 웨이터들이 모두 나이가 조금있는 홍콩 사람들인데 서비스 마인드가 70년대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양질을 서비스는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 곳의 대표 요리로는 파르마 햄과 로켓 피자(Parma Ham & Rocket Pizza), 캐비아를 얹은 크림소스 해산물 링귀니(Seafood Linguine in Cream Sauce Garnished with Caviar), 호추 소스 소고기 스테이크(Pepper Beef Steak) 등이 있으며 주방장이 손수 선별한 여러가지 종류의 와인도 있다.

MTR 침사추이역 A 출구로 나와 레스토랑이 많이 모여있는 Ashley Road로 간다.
4. 르 블랑(Le Blanc)
6/F, 83 Wan Chai Road, Wan Chai, Hong Kong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시팡차이(私房菜)로 아주 낡은 빌딩에 위치하고 있어 레스토랑을 찾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 프랑스의 오두막집을 연상 시키는 내부 장식 때문에 편안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난다.
보충설명: 시팡차이(私房菜)란 2000년도 초 부터 등장한 새로운 트랜드로 주방장들이 조그만 공간(예: 낡은 아파트의 가정집)에서 소수의 손님만을 받아 요리를 하는 곳이다. 주방장들이 바로 옆에서 마치 집에서 손님을 맞듯이 요리를 해서 내오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가 많다.
대표요리로는 팬에 구운 푸아그라(Pan Fried Foie Gras), 베리소스를 얹은 오리 가슴살 요리(Duck Breast with Berry Sauce), 크림 브룰레(Crème brûlée) 등이 있다.

MTR 완차이역 A3 출구로 나온다.
5. 베란다(The Verandah)
1st Floor, The Peninsula, Tsim Sha Tsui, Kowloon
썬데이 브런치를 즐기기에는 홍콩에서 가장 좋은 곳. 스타터와 디저트는 뷔페 스타일로 제공되며 메인코스는 주문을 할 수 있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이는 올리브 오일은 유럽 전역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을 엄선해 놓았으며 여러 종류의 콜드컷(특히 스페니쉬 이베리코햄), 굴, 알라스카 게, 대하 등의 해산물 종류, 치즈 플래터 등 먹을 거리가 다양하다.

KT라는 친구는 요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홍콩 친구로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www.kennychiceats.blogspot.com
Trackback URL : http://www.shawnyu.com/blog/trackback/129
비밀방문자
| 2009/02/19 12:47 | PERMALINK | EDIT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Shawn Yu
| 2009/02/19 17:49 | PERMALINK | EDIT |ㅎㅎ 팬케이크 좋아한다면 홍콩서는 브런치 전문점인 완차이의 The Flying Pan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