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천국 타이난(台南)

Posted 2011/06/21 15:21 by Shawn Yu

타이난(台南)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우리나라의 경주와도 비슷한 곳이다. 오래전 네덜란드의 식민 통치를 40년 정도 받았으며 청나라 초기에는 정씨왕국(鄭氏王國)의 수도였다. 역사가 오랜만큼 타이난은 먹을거리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대만 사람들이 즐겨먹는 여러 샤오츠(小吃: 간식거리,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간식보다는 양이 조금 많은 정도)가 타이난에서 유래했다고 할 정도다. 2010년 대만 여행 때 원래 갈 계획이었는데 가지 못하고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갈 수 있게 되었다. 대만 친구와 타이난의 음식 소개 책들을 보면서 어디 갈까를 정했고 5월 20일부터 21일까지의 타이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유명한 곳이 워낙 많이 추리고 추렸는데도 이틀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정말 많은 곳을 다니며 먹었다. 타이베이로 돌아갈 때 쯤 되어서는 배가 너무 불러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 였다. 타이난에서 가 본 유명 맛집은 다음과 같다.

뚜샤오유에(度小月): 타이난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하는 딴자이미엔(擔仔麵) 전문점

짜이파하오(再發號): 로우쫑(肉粽: 찹쌀밥) 전문점

이레이터푸딩(依蕾特布丁奶酪): 유명한 푸딩 전문점

죠우스 샤주엔(周氏蝦捲): 새우말이 튀김 전문점

츠칸관차이반(赤崁棺材板): 타이난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관차이반 전문점

유엔환 뉴우로우탕(圓環牛肉湯):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 소고기탕 전문점

아탕시엔쬬우(阿堂鹹粥): 삼치의 한 종류인 투워위(土魠魚)와 젖빛고기라고 불리는 스무위(虱目魚)로 만든 어죽 전문점

리엔더탕삥푸(連得堂餅舖): 전병(煎餅) 전문점. 어떤 전병이든 일인당 두봉지만 살 수 있는 곳.

아이청샤런판(矮仔成蝦仁飯): 아주 간단한 새우덮밥 전문점

리리쉐이궈띠엔(利利水果店): 책에도 자주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과일 전문점. 과일 뿐 아니라 과일로 만든 디저트 종류를 판다.

20일 오후에 도착해서 21일 점심 때 쯤 떠났으니 사실 세 끼를 먹어야 하는 시간에 일곱끼 정도를 먹은 셈.. 배탈이 안 난 것만 해도 정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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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15:21 2011/06/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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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친구가 선물한 펑리쑤 (鳳梨酥)

Posted 2011/01/24 15:36 by Shawn Yu

대만 친구들이 며칠 전 놀러왔다 갔는데 선물을 사왔다. 대만 친구들이 그렇듯 이번에도 펑리쑤(鳳梨酥). 하지만 이번엔 다른 친구들이 사오던 지아더(佳德)의 펑리수가 아닌 르추(日出)의 펑리수였다. 지아더의 것은 몇번 먹어봤어서 먹기 전에 기대가 참 컸다. 몇몇 친구들은 지아더의 펑리수가, 몇몇 친구들은 이 곳 르추의 펑리수가 제일 맛있다고 하니 두 곳이 정말 유명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펑리수(鳳梨酥)는 말 그대로 펑리(鳳梨), 즉 파인애플이 들어간 수(酥), 즉 파이를 말한다. 1970년대 타이완은 파인애플 수출 대국이었는데 전세계 제 2위의 수출량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리고 파인애플 캔 통조림의 수출량도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자연스레 파인애플로 만든 여러가지 종류의 식료품이 많았는데 그 중 잼과 과자가 대표적이었다. 사실 파인애플을 이용해 만든 케익은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크기도 크고 너무 시어서 먹기에 불편했었는데 크기를 작게 만들고 파인애플의 신맛을 중화시킬수 있는 살짝 단맛이 있는 동와(冬瓜)와 섞어 넣으면서 점점 인기를 더해갔다.

다른 곳들의 펑리수는 약간은 촌스러운 포장으로 되어 있는데 르추는 종이 봉투부터 화려함을 자랑한다.

박스 포장도 소포상자처럼 디자인을 했고 엽서가 같이 들어있다. 박스는 80% 재활용지라고 한다. 나름 신경을 많이 쓴 디자인.

끈으로 이쁘게 묶어놓았다.

옆면에 적힌 주재료 표시와 영양성분 표시. 파인애플, 밀가루, 버터, 설탕, 분유, 치즈가루, 맥아, 글루코즈, 달걀이 주재료고 14일이 유통기한이다. 르추의 펑리수에는 동와가 들어가 있지 않으며 예전에 라드가 쓰인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버터로 대체 되었다.

파인애플 모양이 프린트 되어 있는 개별 포장. 앞면.

뒷면에는 대만어(台語)의 속담이 적혀 있다. '鳳梨頭, 西瓜尾' 즉 파인애플의 머리부분과 수박의 끝 부분이 가장 맛이 있다는 뜻으로 파인애플의 머리부분은 뿌리 즉 파인애플의 몸통을 말한다.

보통의 펑리수는 조그맣고 네모난 모양인데 이 곳은 동그란 모양이다.

겉의 파이면은 부드럽고 좀 저렴한 펑리수와는 달리 가루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잼은 동와가 들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비교를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파인애플만 들어가서 신맛만 강하지는 않았으며 아주 달지도 않아 먹는데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파이라 그런지 먹으면 요즘 유행하는 맛이 아닌 예전에 어디선가 먹어본 버터 맛이 많이나는 파이 생각이 났다. 혹시 대만에 갈 기회가 있다면 펑리수는 꼭 사서 먹어보고 또 쓸데없는 기념품 보다는 펑리수를 사가는 것이 참 좋을 듯하다. 그러나저러나 대만 사람들에게는 이 펑리수가 최고의 선물 용품이라는데 우리나라에는 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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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15:36 2011/0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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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먹은 요리 3편 - 아침식사 (早餐)

Posted 2010/08/30 13:24 by Shawn Yu

맞벌이 부부가 많은 대만은 식사를 밖에서 많이 한다고 한다. 저녁 뿐 아니라 아침도 거르거나 아니면 출근하는 길에 사먹는다. 그래서 타이베이의 곳곳에 보면 간단한 먹을거리나 샌드위치, 햄버거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내가 머물던 숙소 주변에도 전철역까지 가는 길에 열 곳도 넘는 가게들이 여러가지 먹을거리를 팔았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나에게 아주 반가운 일이기도 했다.

숙소 1층에 여러 곳 중에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거의가 테이크아웃을 해서 그런지 4명이 앉을 자리밖에 없었다. 두번째 사진은 세트 메뉴 메뉴판. 닭튀김 두조각, 소세지 두개, 달걀 하나, 토스트 하나, 음료랑 해서 50원, 우리돈으로 1900원 정도 하니 정말 싼 가격이다. 물론 세트 말고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열심히 우리가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는 주인 아저씨. 뒤로는 단품 메뉴 간판. 여러 종류의 햄버거, 샌드위치, 단삥(蛋餅) 등과 음료가 있다.

내가 마신 일종의 두유인 또우장(豆漿), 또우장 외에도 커피, 밀크티도 판매하며 또우장과 미장(米漿: 쌀이나 현미를 압축해 얻은 쌀음료)도 판매한다. 원하면 두 종류의 음료를 섞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또우장과 미장, 홍차의 또우장, 이런 식으로 섞어 음료를 만들어 준다.

일종의 대만식 비빔면인 량미엔(涼麵). 말 그대로 차가운 면으로 참깨 소스(芝麻醬), 간장, 식초, 마늘즙, 오이채 등을 버무려 먹는다. 개인적으로 시큼한 맛을 좋아하지 않아 식초는 뺐으면 하는 생각이었지만 식초가 있는 것도 참깨 소스와 맛이 잘 어울렸다. 면은 꼬들꼬들한 편.

뤄보까오(蘿蔔糕)와 단삥(蛋餅). 뤄보까오는 홍콩 것과는 달리 순한 맛이다. 단삥은 밀가루 반죽에 달걀을 말아낸 것으로 단백하다. 달달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제법 괜찮은 맛.

마지막으로 배가 부른데도 먹은 샌드위치. 얇은 패티와 햄, 달걀, 토마토, 양상추등이 제대로 들어간 샌드위치. 들어보니 많은 대만 사람들이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아침 식사로 출근하는 길에 사서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한빠오빠오(漢堡包)ㄹ라고 쓰여진 간판을 자주 볼 수 있다.

여행을 가면 가끔 아침을 먹는 것이 문젠데 이렇게 쉽고 편하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참 좋았다. 거기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마음껏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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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0 13:24 2010/08/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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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리스턱

    | 2010/09/03 14:13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제는 남미음식보고 오늘은 대만음식에 침이~ 육덕지게 흐르네요. 뜨거운 차도 팔던데 어떤 음식점에서 구수한 맛에 안에 젤리같은 알갱이가 있던걸 먹어봤었는데 심각하게 맛있더라구요. 말씀하신 또우장인가 그게 그런가 모르겠지만 심하게 그음료수가 그립네요. 잘보고 침만 흘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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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대만에 다녀왔다. 아... 대만,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가볼 기회가 나지 않던 곳. 드디어 그 대만에 13일 동안 다녀오게 된 것이다. 대만에 대한 이야기는 홍콩 친구들에게 워낙 많이 들은데다가 대만 친구들 또한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모두들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직 대만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먹거리의 천국이라 불리는 대만, 과연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게 될지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대만에 가기전 까지는 홍콩과 상해에서 먹어본 대만요리가 전부였는데 중국 다른 곳의 요리보다 깔끔하고 간단해서 이미지가 참 좋았다.

언젠가 블로그에 중국의 각 지방 요리의 특징에 대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대만요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대만 요리는 푸지엔식(福建菜), 커지아식(客家菜)과 대만의 원주민 요리, 기타 중국의 지방요리 그리고 일본의 지배를 받아서 일본 요리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종교적인 영향으로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많이 쓰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새우나 게, 오징어, 참치와 같은 해산물 또한 재료로 자주 쓰인다. 지형적인 그리고 민족적인 영향으로 각 지방마다 개성있는 요리 문화가 발달하였는데 화려하고 값비싼 그런 요리들 보다 서민적이고 간단한 스낵 요리(小吃)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도착한 날 마중나온 친구와 숙소 근처의 우리나라의 분식점 같은 곳에 들어가 먹은 뉴로우미엔(牛肉麵). 대만에 도착하여 처음 먹은 것이라 그런지 참 맛있었다.

조그만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판치에뉴로우미엔(番茄牛肉麺), 즉 토마토 우육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토마토 우육면과 먹은 루로우판(魯肉飯). 다른 글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루로우판은 돼지고기 간 것을 간장에 졸여 낸 것이다. 버섯을 같이 넣기도 하며 간장과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국물(스톡)에 졸인 루단(滷蛋)과 함께 먹기도 한다.

양명산(陽明山) 구경을 마치고 단수이(淡水)에서 먹은 파이구판(排骨飯). 정말 유명한 집이었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돼지 갈비를 간장과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국물(스톡)에 졸여 밥에 얹어 낸 요리다.

단수이의 특산품 중 하나인 티에단(鉄蛋).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소스에 졸이고 바다바람에 건조해서 만들어 내는 것인데 원래 달걀의 말랑말랑한 흰자가 단단해 진다.

관차이반(棺材板)이라고 불리는 요리인데 우리말로 관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종의 브레드볼 스프()Bread Bowl Soup)인데 빵이 그냥 토스트를 달걀물에 담근후 바삭하게 구워 놓은 것이고 크림 소스가 안에 들어가 있는데 잘라낸 조각으로 크림소스 부분을 덮은 모습이 관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관차이반(棺材板)이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건두부와 이것저것 섞인 덮밥과 닭다리로 이루어진 지퉤이판(雞腿飯). 약간 짧짜름한 맛이 KFC 오리지널과 비슷하다.

아리산(阿里山)에 가기 전, 지아이(嘉義)에서 먹은 훠지로우판(火雞肉飯). 칠면조 고기를 찢어 밥에 얹은 덮밥. 지아이(嘉義)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다.

아리산(阿里山)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른 펀치후(奮起湖)에서 먹은 비엔당(便當). 이 곳에 베인당이 왜 유명한가 했더니 아리산으로 사람들이 갈 때 항상 비엔당을 가지고 가는데 1950년대에 지아이의 비엔당이 너무나 맛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아리산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이 곳 펀치후에 비엔당 가게를 열었는데 맛이 있어 모두들 이 곳에 와서 비엔당을 사가지고 가면서 이 곳이 비엔당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돼지고기와 닭다리, 루단(滷蛋), 각종 채소가 수북하게 덮혀있다.

이상은 이번 대만 여행에서 먹었던 것들 중 몇가지인데 다음 포스팅 부터는 과연 어떤 것들을 먹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아 그 때 먹었던 것을 생각하니 배가 또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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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15:15 2010/08/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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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화음악

    | 2011/03/01 06:23 | PERMALINK | EDIT | REPLY |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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