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업데이트를 하게 된다니. 아직도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를 쓰고 있다니 나도 정말 게으르긴 한 것 같다. 그 동안 대만에도 1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고 대만 먹거리에 대해서도 써야하는데 말이다. 일단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것부터. 말레이시아에 4일 정도 가 있었는데 3일은 쿠알라룸프르에 있었고 나머지 하루는 말라카(Malacca)라는 곳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말레이시아에 가기 전부터 말라카가 역사적인 도시라고 여러번 티브이에서 보고 들은 적이 있어 참 기대가 컸던 곳이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지배를 차례로 받았고 그 후에는 중국인들이 들어와 여러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곳. 음식 문화 또한 여러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요리 스타일이 꽃을 피우게 되었는데 중식과 말레이식 그리고 여러 서양식의 영향을 받은 페라나칸(Peranakan cuisine) 혹은 노냐 요리(Nonya Cuisine)라고 불리는 요리가 발전했다.

처음 말라카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어야 했는데 정말 말라카 다운 요리를 먹고 싶다니깐 친구가 청와 커피숍(Chung Wah Kopitiam/中華茶室)로 나를 데리고 갔다. 이 곳은 말라카식 하이난 치킨 라이스가 유명한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니 전에 먹었던 하이난 치킨 라이스와는 다른 모양이었다.

간판에 건물 위에 있는데다가 좀 작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두번째 사진이 입구. 간판이 없어 썰렁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다.

황금색으로 하이난 치킨 라이스라고 적힌 간판. 사진에는 잘려 있지만 오른쪽에 이 곳의 이름인 中華茶室라고 쓰인 간판이 있다.

온가족이 나와 외식을 하는 모양인데 가운데 있는 아줌마의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70~80년대의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

닭을 준비하는 아저씨. 능숙하게 닭뼈를 발라낸다.

일단 안에 들어서면 주문을 하는데 다른 메뉴가 없으니 몇인분인지만 알리면 된다. 1인분에 라이스볼은 5개. 골프공 보다 약간 큰 크기인데 라이스 볼 5개와 닭을 먹고 나면 배가 상당히 부르다.

달에 상당히 기름이 많은 편인데 느끼하면 테이블에 놓인 칠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닭. 정말 부드러워 씹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씹어 먹어야 한다.

반으로 쪼개 보니 밥알들이 뭉쳐 있는 것이 보였는데 우리가 보통 먹는 쌀이 아닌 자스민 라이스로 만든 것이라 찰지진 않다. 옛날 노동자들이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하기 위해 밥을 뭉쳐서 주먹밥으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또 밥의 따뜻함을 유지시키기 위해 밥을 뭉치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른쪽 음료는 Barley Drink(薏米水)로 보리로 만든 음료인데 약간은 달달한 것이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쌀음료와 맛이 비슷하다.

2인분. 다 먹고 정말 배불렀다. 사진을 보니 저 부드럽던 닭고기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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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 스퀘어(Dutch Square)에서 강쪽의 다리를 건너면 오른편에 건물이 있는데 건물 위로 노란 간판이 보인다. 그 건물 1층이 바로 청와 코피티암. 되도록이면 점심시간을 피해 가는 것이 좋다. 말라카 사람들 뿐 아니라 여행객들이 워낙 많아 오래 기다린다고 한다.

2010/08/05 13:01 2010/08/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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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날 어떤 것을 먹을까 기대를 하고 있던 나를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에 있던 파빌리온(Pavillion)이라는 커다란 쇼핑센터였다. 지하에 음식점과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그 중에 마담 콴(Madam Kwan's)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친구 말해 의하면 말레이시아 퓨전 요리라고 해서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아 처음 먹는 곳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같은데서 더 먹고 싶긴 했지만 말레이시아 요리에 적응하는 셈 치고 먹어보기로 했다. 레스토랑의 내부를 찍진 못했지만 지은지 얼마 안된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깔끔했다..

테이블 세팅. 테이블이 좀 진한 색이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퀘탸오(炒粿條/Char Kway Teow).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볶음면으로 말레이시아나 싱가폴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다. 납작한 쌀국수(河粉)을 간장, 흑간장(dark soy sauce), 칠리소스, 벨라칸(belachan: 발효된을 말린 것. 우리나라의 새우젓과 비슷한 듯), 타마린드즙(tamarind: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 새우, 숙주, 부추, 달걀 등을 넣고 볶아낸 면 요리다. 돼지기름을 볶다 보니 칼로리가 높고 건강에 안좋기로도 유명한 요리 중 하난데 원래 노동자들이 먹던 음식으로 노동자들이 싼 값으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 중 하나였다. 원래는 쌀국수가 아니라 쌀로 만든 일종의 가는 쫀득하지 않은 떡으로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여 쌀국수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과 간장을 넣고 푹 볶아낸 요리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건강에는 정말 좋지 않겠다는 생각은 먹으면서 끊이지 않았다.

나시 보자리(Nasi Bojari). 마담 콴의 대표 요리로 양이 엄청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인도네시아 요리라고 한다. 잘게 썬 닭고기, 말린 새우, 마늘, 강황을 넣어 볶은 밥과, 튀긴 닭다리, 소고기 렌당(Rendang: 소고기와 강황잎, 레몬그라스, 생강, 칠리, 갈랑갈 등을 넣고 푹 삶아낸 요리), 아쌈 새우(Assam Prawns: 새우를 타마린드 페이스트에 재운 후 볶아낸 요리), 삶은 달걀 반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닭은 짭잘한 것이 KFC 치킨과 비슷하고, 아쌈 새우가 입맛에 가장 맛은 걸로 기억이 되는데 새콤달콤한 맛에 불에 구워낸 풍미가 더해져 정말 맛있었다.

오딱오딱(Otak Otak). 어묵의 일종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 Otak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로 뇌라는 의미인데 이 어묵이 뇌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졌다고 한다. 주로 갈은 고등어와 칠리, 마늘, 샬롯, 튜메릭, 레몬그라스, 코코넛 우유를 섞은 후 바나나 잎으로 싼 후 구워내거나 삶아 만든다. 우리나라나 일본 어묵 처럼 쫄깃한 맛은 없다.

사테이(Satay). 각종 고기로 만든 꼬치 요리. 구워낸 후 소스를 발라낸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생긴 요리인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가 되었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사슴고기, 생선, 새우, 오징어 등이 재료로 쓰인다. 주로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선 태국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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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프라 시내 안의 신상업지구인 Golden Triangle에 있는 쇼핑몰인 파빌리언(Pavillion)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요리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 좋은 곳.

마담콴의 Facebook 페이지

2010/05/17 12:22 2010/05/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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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녕이

    | 2010/05/26 21:07 | PERMALINK | EDIT | REPLY |

    형이 비슷한 데서 식사했구나 ᄏᄏ

  2. shawnyu@shawnyu.com

    | 2010/05/26 23:51 | PERMALINK | EDIT |

    비슷한 데서 먹었다는게 무슨 말이야? 이해 못함 ㅋㅋㅋ

  3. 해피타이거

    | 2010/06/18 03:02 | PERMALINK | EDIT | REPLY |

    양이 많아 보여요..^^;;; 위에 요리중에 닭요리는 먹어보고 싶네요..ㅎㅎ
    너무 대중적인가요..

  4. | 2010/06/20 19:40 | PERMALINK | EDIT |

    KFC 오리지널이랑 맛이 비슷하더라구요! KFC보다는 약간 향이 진한데 밥이랑 먹으니 맛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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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것 같던 아침, 한 10시 쯤 일어나 친구를 만나 시장을 가기로 했다. 어디로든 여행을 가도 그렇지만 시장이야말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지 않은가. 마침 호텔 옆으로 왐포아 푸드 센터(Whampoa Food Centre)라는 곳이 있어 아침을 먹으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 비를 맞지 않고 잘 도착하긴 했는데 갈때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배고프니 밥을 먹어야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주말 아침이라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던 탓이다. 간신히 자리를 찾아 앉아 먹을 것을 사러 간 친구를 기다렸다.

론통(Lontong)이라는 요리로 원래는 인도네시아 요리라고 하는데 지금은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즐겨 먹는 요리 중 하나. 론통 자체는 이 요리 안에 있는 떡같은 것을 말한다. 쌀을 물과 함께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혀졌을 때 꺼내서 바나나 잎이나 코코넛 잎에 돌돌 말고 다시 쌀이 푹 익혀질 때까지 삶아 낸다. 삶고 삶아져서 쌀 자체의 입자는 거의 없이 으깨진 것과 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보기에는 떡같이 보이지만 쫄깃 거리는 맛은 없다. 씹는 감은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 주로 론통은 코코넛 밀크와 기타 향신료, 양배추, 삶은 달걀, 감자, 브로콜리 등의 채소을 끓인 소스와 함께 먹는다. 맛은 코코넛 밀크와 채소를 한참 끓인 소시 때문에 그런지 약간은 단맛이 난다.

미시암(Mee Siam). 미는 면(麺)의 복건어 발음이가 시암(Siam)은 태국을 의미한다. 즉 태국면이라는 뜻.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태국에는 이같은 요리가 없다는 점이다. 주로 싱가폴에서 인기가 많은 요리. 싱가폴의 어느 시장이나 하커센터에서 먹을 수 있는 정말 대중적인 요리다. 국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던두부나 유부를 올려 먹는다.

왐포아 푸드 센터의 절반은 하커 센터이고 절반은 웻 마켓(시장)이다. 사람들이 많아 테이블을 같이 쓰기도 한다. 테이블을 맡아 놓고 앉아 있다보면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비어있냐고 물어본다.

함께 먹은 음료. 두유였는지 보리로 만들었다는 음료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달콤하다.

비가 계속와서 하커센터 쪽의 반대쪽에 있는 시장을 둘러 보았다.

시장 내부. 시장 자체는 홍콩에서의 실내 시장이나 비슷한데 훨씬 깨끗하였다.

구워낸 고기를 파는 곳인데 갑자기 친구가 돼지혀를 먹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소혀는 먹어봤는데 약간 특이한 향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는 돼지혀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메달려 있는 곳을 봤는데 커다란 혀 덩어리가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것이 아닌가. 그래도 새로운 것이니 먹어봐야지 하고 사서 먹어봤는데 잡스런 맛이 안나는 깨끗한 맛이었다. 소혀처럼 펏펏한 감도 없었고 쫄깃쫄깃 하였다.

론통과 미시암을 사먹은 곳인데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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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2:38 2010/05/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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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에 먹은 바쿠테(肉骨茶). 싱가폴에 오기 전에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싱가폴, 말레이시아에서 먹어봐야 하는 요리 중 하나여서 친구에게 말했더니 내가 머물던 호텔 주변에 이 바쿠테 전문점이 많다고 해서 그 중에 한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333이란 이름의 바쿠테 전문점이었는데 꽤 이름이 있는 곳이라던데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사람이 하나 없었다. 시끄럽지 않아서 뭐 마음 편하게 먹긴 했지만 정말 이름이 있는 곳이 맞나 의심이 들었다.

사람이 하나 없던 바쿠테 전문점 333의 내부. 내부는 깔끔하고 괜찮았다. 더웠는데 싱가폴은 에어컨을 홍콩처럼 신나게 틀어주질 않는데다가 문없이 밖이랑 뚤려 있어서 먹는 내내 땀을 줄줄 흘렸다.

바쿠테(肉骨茶). 바쿠테는 육골차(肉骨茶)의 복건어 발음이다. 바쿠테는 돼지 갈비를 팔각(八角), 계피(桂香), 정향(丁香), 당귀(當歸), 회향(小茴香), 마늘과 함께 몇시간 동안 끓여서 만든다. 먹어보면 약간의 약재 향이 나는 사골 국물이다.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곳의 국물 향은 그다지 심하지 않아 먹기 어렵지 않다. 내장이나 두부 등을 넣기도 한다는데 이 곳의 바쿠테는 그냥 돼지 갈비만 국물과 함께 나왔다. 지역에 따라서는 일반 간장이나 흑간장(앞에 포스팅에선 진간장이라고 썼는데 우리나라 진간장이랑은 다르니 한자 그대로 흑간장이라고 해야 맞을 듯)을 넣기도 해 국물 색이 다르기도 하다. 돼지 갈비는 간장에 고추와 마늘을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데 보통 일반 연한 간장을 쓴다고 하는데 이 곳은 흑간장을 썼다.

바쿠테의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신빙성이 있는 설로는 19세기 무렵 중국 복건성(福建省) 천주(泉州)의 어떤 사람이 개발하여 조리법이 어떤 사람에게 전해졌는데 그 사람이 말레이시아의 클랑(Klang)에 노동자로 가면서(당시 말레이시아는 영국 식만지였으며 수많은 중국계 노동자들이 이 곳으로 이주했다) 다른 노동자들에게 만들어 팔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운 기후와 고단 노동 때문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인기가 많았으며 당시에는 여러 약재를 끓여 내는 것 또한 차(茶)라고 불렀는데 돼지 갈비와 함께 끓여 낸 것이라 이름이 육골차(肉骨茶)가 되었다고 한다.

바쿠테와 한께 먹은 돼지 꼬리 요리. 돼지 꼬리를 간장과 물에 조려 낸 듯한 요리.

돼지 내장. 역시 조려낸 것이었는데 약간은 누린 맛이 난다. 친구가 말하길 친구의 한국 친구들은 절대 잘 먹지 않는다는데 먹기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약간의 모험심은 있어야 먹을만한 맛.

밥과 함께 먹는다. 밥은 역시 길다란 자스민 라이스. 푸석푸석하고 꺼끌꺼끌했는데 독특한 향은 덜했다. 이날 우리는 주문하진 않았지만 요우탸오(油條)와 함께 먹기도 하니 혹시 밥이 싫다면 주문해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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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바쿠테는 24시간 영업한다. 호텔을 근처에 잡지 않는 한은 가지 않겠지만 이 곳 주변에 바쿠테 전문점이 몇 곳있다. (참고로 내가 머물렀던 호텔은 Value Hotel Balestier로 3성급 호텔이었는데 Balestier Road에 Value Hotel이 3~4군데 호텔을 가지고 있다)

2010/05/01 02:40 2010/05/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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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저녁은 무엇을 먹게 될까하고 기대에 찬 나를 친구는 싱가폴 차이나 타운의 한 하이난 치킨라이스(海南雞飯) 전문점으로 데리고 갔다. 홍콩에서 몇번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본토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하이난 치킨라이스는 중국 하이난 지방의 원창지(文昌雞)라는 요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중국 이주민이 많은 싱가폴과 말레에시아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날 저녁을 먹은 티옹 바루 본리스 하이나니즈 치킨라이스(中峇魯起骨海南雞飯)이라는 하이난 치킨라이스 전문점은 친구가 자주 가는 곳으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곳으로 원래는 바로 옆동네인 티옹 바루(中峇魯/தியோங் பாரு) 지역에 본점이 있으며 이 곳은 분점인 듯했다. 저녁 시간인데도 평일이라 그런지 차이나타운은 물론이고 레스토랑 안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친구가 주문한 것은 하이난 치킨라이스 2개와 숙주 샐러드 같은 것을 하나 주문했다.

밥. 생쌀을 마늘과 생각과 함께 볶아낸 후에 치킨 스탁에 밥을 짓는다. 우리나라의 찰진 쌀과는 다른 향이 있고 모양이 긴 자스민쌀을 쓴다. 만든 방법이 방법이다 보니 쌀 자체의 독특한 향은 나지 않는다.

닭 사골 국물로 닭을 삶아 내기도 하지만 싱가폴에서는 마늘과 생강을 보통 물에 같이 넣고 끓여 낸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리 영계를 쓴다고 하며 삶은 후에 얼음 물에 담궈 살이 더 쫀득하게 만들기도 한다. 보통 하이난 치킨에는 뼈가 있는데 이 곳은 뼈가 없어 먹기가 편하다. 특별한 향이 나거나 그러질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생숙주와 파 다진 것, 멸치 말린 것 등에 소스를 뿌려낸 일종의 샐러드(芽菜). 닭하고 밥만 먹기에는 약간 느끼할 수 있어 곁들여 먹는데 숙주의 비린맛이 나지 않아 괜찮았다.

치킨라이스를 주문하면 나오는 탕. 닭육수 같지 않았는데 잘 모르겠다.

진간장(黑醬油)를 찍어 먹기도 하고 밥에 뿌려 먹기도 한다. 그다지 짜지 않고 약간은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홍콩에서 자주 보던 머리가 온전히 붙어 있는 닭. 다 팔렸는지 한마리만 걸려있다. 언제나 봐도 정말 별로 보기가 좋지는 않다. 먹고 싶은 생각이 조금은 달아나게 만든다.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달러로 $2니깐 1700원 정도니깐 정말 싼 가격. 숙주는 싱가폴 달러로 $3. 치킨 라이스 외에도 두부 요리(招牌豆腐), 태국식 닭발 요리(玻璃雞腳), 죽 등이 있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킨 라이스 전문점이니 치킨 라이스를 먹어야하지 않을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것과는 조금 다른데 다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에서 소개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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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MRT 차이나타운역(牛車水地鐵站/சைனாடவுன்)에서 5분 거리. 주소는 56 Smith Street이다. 전번은 6323 0191.

2010/04/28 22:26 2010/04/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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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이 2시 정도였었는데 장거리 여행(비행기에서의 6시간은 정말 고역이었다)에 지칠대로 지친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먹을 것이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싱가폴의 음식 세계! 호텔 체크인 후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던 곳이었는데 한쪽에 코피티암(Kopi Tiam - 홍콩의 차찬텡과 같은 곳으로 싱가폴 사람들이 아침이나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곳으로 주로 카야 토스트, 달걀 반숙 요리, 커피, 차, 마일로, 그외 기타 면요리 등을 판매한다)이 몇 곳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조그만 하커 센터(Hawker Centre: 싱가폴의 푸드코트)가 있었다.

친구가 나를 테이블에 앉혀 놓고 하미(蝦麺/Har Mee)를 사온 곳. 친구의 단골이라고 한다.

하미(蝦麺). 혹킨미(福建麺/Hokkien Mee)라고도 불리는데 중국 복건성 쪽에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온 중국계 이주민들이 먹던 요리이다. 스프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가지 종류가 있다. 위 사진은 스프가 없는 하미인데 싱가폴에서 주로 먹는다고 한다. 계란국수나 쌀국수 면을 끓인 후 돼지 기름에 볶아낸다. 라임과 삼발 소스(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먹는 일종의 칠리 솟스)를 함께 곁들여 먹는다.

라임을 뿌리고 삼발 소스는 조금씩 찍어 섞어 먹는다.

갈증이 심하게 나서 시원한 콜라와 함께!

위 사진은 스프가 있는 하미(蝦麺)로 말레이시아의 페낭(Penang) 쪽에서 즐겨 먹는 스타일이다. 국물은 새우, 닭, 돼지고기 등을 우려 낸 것이다. 새우가 정말 많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었다. 얼마나 아깝던지. 국물 맛이 특이한 향이 없고 얼큰하여 한국 사람들도 즐겨 먹을 수 있을 만한 맛이다.

친구가 먹은 것으로 새우 대신 돼지꼬리가 들어가있다.

국수를 먹으며 함께 곁들여 먹은 것인데 새우 과자라고 해야하나 건새우가 들어간 과자하고 어묵을 튀긴 것인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쿠알라룸프르에 갔을 때 야시장에서 맛 본 쿠알라룸프르식 하미, 혹킨차미(福建炒麵)이라고 불린다. 주로 쿠알라룸푸르 쪽에서 즐겨 먹는데 dark soy sauce(老抽: 우리나라 진간장이랑은 틀린 것으로 보통 간장보다 더 숙성된 것으로 덜 짜며 약간은 단맛이 난다.)를 넣어서 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오징어, 양배추 등을 넣고 한쎄 볶아 낸다. 이 날 먹은 것은 아주 가는 면과 두꺼운 계란국수면 두가지 종류가 함께 있었는데 가는 면 보다는 역시 씹는 맛이 있는 두꺼운 계란국수면이 맛있었다.

싱가폴 사람들이 정말 자주 먹는 면 종류 중 하나로 혹시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쪽을 가게 된다면 먹을 볼만한 면요리. 고급 식당보다는 역시 왁자지껄한 곳에서 먹는 것이 제맛이다. 어느 하커센터(푸그코트)나 코피티암을 가도 판매하니 꼭 먹어볼 것.

2010/04/23 12:45 2010/04/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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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요리와 말레이시아 요리

Posted 2010/04/16 23:53 by

8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다녀왔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가는 곳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들떴다. 계획을 잘 해 놓고 갔었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은 정신이 없이 다녔지만 친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좋은 것들을 맛볼 수 있었다. 오늘 이 포스팅부터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맛본 요리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싱가폴 요리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싱가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요리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요리, 인도네시아 요리, 인도 요리의 영향이 크며 서양 요리 특히 영국의 영향 또한 크다. 싱가폴 사람들은 하커 센터(Hawker Centre)라는 일종의 푸드 코트라는 곳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먹곤 한다는데 하커 센터란 이곳저곳에서 다소 비위생적으로 영업을 해오던 행상(hawker)들을 한 곳에 모아 위생시설을 갖추게 하여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곳을 말한다. 주로 주거지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한 곳씩 하커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요리 또한 싱가폴과 마찬가지로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러가지 요리가 다양한데 말레이시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의 종교가 이슬람이다 보니 돼지고기를 거의 먹지 않으며 중국식 요리도 이 때문에 돼지고기 대신에 닭고기를 쓰는 곳이 많다.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파는 아침메뉴인 소세지 맥머핀도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로 만든다.

홀랜드 빌리지(Holland Village/荷蘭村/Kampung Holland)에 위치한 하커 센터.

홍콩에 있는 곳들 보다는 훨씬 깨끗한 편이다. 거의 모든 곳이 금연인데 바닥에 노란 선으로 박스가 그려진 곳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

하커 센터 앞에 하커 센터에 대한 설명가 꼭 먹어봐야 할 것들을 설명해 놓았다. 외국인이 혼자 가더라도 영어도 대부분 통하니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하커 센터 말고 싱가폴 사람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곳으로 코피티암(Kopi Tiam)이라는 홍콩으로 말하자면 차찬텡(茶餐廳)과 같은 곳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카야 토스트, 달걀, 커피, 차 등을 판매하며 곳에 따라 밥이나 면을 파는 곳도 있다.

다음 포스트 부터는 이런 하커 센터나 코피티암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해 보겠다. 소개할 요리로는 하미(蝦麺/새우면), 하이난 치킨라이스(海南雞飯), 차콰이티우(炒粿條/볶음면), 차이토우퀘이(菜頭粿/무를 넣은 부침개), 바쿠테(肉骨茶/돼지사골탕), 미수안(麵綫/가는 국수), 론통(Lontong/매콤한 코코넛 국물에 압축한 쌀떡이 들어있는 요리), 카야 토스트와 달걀 요리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로는 딤섬, 나시 보자리(Nasi Bojari/튀긴 닭과 향이 나는 쌀밥이 있던 요리), 오딱오딱(Otak Otak/말레이시아 어묵), 사테(Satay/꼬치 요리), 이칸 파리 바카(Ikan Pari Bakar/가오리 요리) 등이 있다.

2010/04/16 23:53 2010/04/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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