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날 어떤 것을 먹을까 기대를 하고 있던 나를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에 있던 파빌리온(Pavillion)이라는 커다란 쇼핑센터였다. 지하에 음식점과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그 중에 마담 콴(Madam Kwan's)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친구 말해 의하면 말레이시아 퓨전 요리라고 해서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아 처음 먹는 곳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같은데서 더 먹고 싶긴 했지만 말레이시아 요리에 적응하는 셈 치고 먹어보기로 했다. 레스토랑의 내부를 찍진 못했지만 지은지 얼마 안된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깔끔했다..

테이블 세팅. 테이블이 좀 진한 색이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퀘탸오(炒粿條/Char Kway Teow).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볶음면으로 말레이시아나 싱가폴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다. 납작한 쌀국수(河粉)을 간장, 흑간장(dark soy sauce), 칠리소스, 벨라칸(belachan: 발효된을 말린 것. 우리나라의 새우젓과 비슷한 듯), 타마린드즙(tamarind: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 새우, 숙주, 부추, 달걀 등을 넣고 볶아낸 면 요리다. 돼지기름을 볶다 보니 칼로리가 높고 건강에 안좋기로도 유명한 요리 중 하난데 원래 노동자들이 먹던 음식으로 노동자들이 싼 값으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 중 하나였다. 원래는 쌀국수가 아니라 쌀로 만든 일종의 가는 쫀득하지 않은 떡으로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여 쌀국수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름과 간장을 넣고 푹 볶아낸 요리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건강에는 정말 좋지 않겠다는 생각은 먹으면서 끊이지 않았다.

나시 보자리(Nasi Bojari). 마담 콴의 대표 요리로 양이 엄청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원래는 인도네시아 요리라고 한다. 잘게 썬 닭고기, 말린 새우, 마늘, 강황을 넣어 볶은 밥과, 튀긴 닭다리, 소고기 렌당(Rendang: 소고기와 강황잎, 레몬그라스, 생강, 칠리, 갈랑갈 등을 넣고 푹 삶아낸 요리), 아쌈 새우(Assam Prawns: 새우를 타마린드 페이스트에 재운 후 볶아낸 요리), 삶은 달걀 반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닭은 짭잘한 것이 KFC 치킨과 비슷하고, 아쌈 새우가 입맛에 가장 맛은 걸로 기억이 되는데 새콤달콤한 맛에 불에 구워낸 풍미가 더해져 정말 맛있었다.

오딱오딱(Otak Otak). 어묵의 일종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 Otak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로 뇌라는 의미인데 이 어묵이 뇌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졌다고 한다. 주로 갈은 고등어와 칠리, 마늘, 샬롯, 튜메릭, 레몬그라스, 코코넛 우유를 섞은 후 바나나 잎으로 싼 후 구워내거나 삶아 만든다. 우리나라나 일본 어묵 처럼 쫄깃한 맛은 없다.

사테이(Satay). 각종 고기로 만든 꼬치 요리. 구워낸 후 소스를 발라낸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생긴 요리인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가 되었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사슴고기, 생선, 새우, 오징어 등이 재료로 쓰인다. 주로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선 태국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다.


큰 지도에서 djMino가 가본 레스토랑 보기

쿠알라룸프라 시내 안의 신상업지구인 Golden Triangle에 있는 쇼핑몰인 파빌리언(Pavillion)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요리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 좋은 곳.

마담콴의 Facebook 페이지

2010/05/17 12:22 2010/05/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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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녕이

    | 2010/05/26 21:07 | PERMALINK | EDIT | REPLY |

    형이 비슷한 데서 식사했구나 ᄏᄏ

  2. shawnyu@shawnyu.com

    | 2010/05/26 23:51 | PERMALINK | EDIT |

    비슷한 데서 먹었다는게 무슨 말이야? 이해 못함 ㅋㅋㅋ

  3. 해피타이거

    | 2010/06/18 03:02 | PERMALINK | EDIT | REPLY |

    양이 많아 보여요..^^;;; 위에 요리중에 닭요리는 먹어보고 싶네요..ㅎㅎ
    너무 대중적인가요..

  4. | 2010/06/20 19:40 | PERMALINK | EDIT |

    KFC 오리지널이랑 맛이 비슷하더라구요! KFC보다는 약간 향이 진한데 밥이랑 먹으니 맛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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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것 같던 아침, 한 10시 쯤 일어나 친구를 만나 시장을 가기로 했다. 어디로든 여행을 가도 그렇지만 시장이야말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지 않은가. 마침 호텔 옆으로 왐포아 푸드 센터(Whampoa Food Centre)라는 곳이 있어 아침을 먹으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 비를 맞지 않고 잘 도착하긴 했는데 갈때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배고프니 밥을 먹어야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주말 아침이라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던 탓이다. 간신히 자리를 찾아 앉아 먹을 것을 사러 간 친구를 기다렸다.

론통(Lontong)이라는 요리로 원래는 인도네시아 요리라고 하는데 지금은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즐겨 먹는 요리 중 하나. 론통 자체는 이 요리 안에 있는 떡같은 것을 말한다. 쌀을 물과 함께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혀졌을 때 꺼내서 바나나 잎이나 코코넛 잎에 돌돌 말고 다시 쌀이 푹 익혀질 때까지 삶아 낸다. 삶고 삶아져서 쌀 자체의 입자는 거의 없이 으깨진 것과 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보기에는 떡같이 보이지만 쫄깃 거리는 맛은 없다. 씹는 감은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 주로 론통은 코코넛 밀크와 기타 향신료, 양배추, 삶은 달걀, 감자, 브로콜리 등의 채소을 끓인 소스와 함께 먹는다. 맛은 코코넛 밀크와 채소를 한참 끓인 소시 때문에 그런지 약간은 단맛이 난다.

미시암(Mee Siam). 미는 면(麺)의 복건어 발음이가 시암(Siam)은 태국을 의미한다. 즉 태국면이라는 뜻.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태국에는 이같은 요리가 없다는 점이다. 주로 싱가폴에서 인기가 많은 요리. 싱가폴의 어느 시장이나 하커센터에서 먹을 수 있는 정말 대중적인 요리다. 국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던두부나 유부를 올려 먹는다.

왐포아 푸드 센터의 절반은 하커 센터이고 절반은 웻 마켓(시장)이다. 사람들이 많아 테이블을 같이 쓰기도 한다. 테이블을 맡아 놓고 앉아 있다보면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비어있냐고 물어본다.

함께 먹은 음료. 두유였는지 보리로 만들었다는 음료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달콤하다.

비가 계속와서 하커센터 쪽의 반대쪽에 있는 시장을 둘러 보았다.

시장 내부. 시장 자체는 홍콩에서의 실내 시장이나 비슷한데 훨씬 깨끗하였다.

구워낸 고기를 파는 곳인데 갑자기 친구가 돼지혀를 먹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소혀는 먹어봤는데 약간 특이한 향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는 돼지혀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메달려 있는 곳을 봤는데 커다란 혀 덩어리가 데롱데롱 매달려 있던 것이 아닌가. 그래도 새로운 것이니 먹어봐야지 하고 사서 먹어봤는데 잡스런 맛이 안나는 깨끗한 맛이었다. 소혀처럼 펏펏한 감도 없었고 쫄깃쫄깃 하였다.

론통과 미시암을 사먹은 곳인데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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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2:38 2010/05/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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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에 먹은 바쿠테(肉骨茶). 싱가폴에 오기 전에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싱가폴, 말레이시아에서 먹어봐야 하는 요리 중 하나여서 친구에게 말했더니 내가 머물던 호텔 주변에 이 바쿠테 전문점이 많다고 해서 그 중에 한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333이란 이름의 바쿠테 전문점이었는데 꽤 이름이 있는 곳이라던데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사람이 하나 없었다. 시끄럽지 않아서 뭐 마음 편하게 먹긴 했지만 정말 이름이 있는 곳이 맞나 의심이 들었다.

사람이 하나 없던 바쿠테 전문점 333의 내부. 내부는 깔끔하고 괜찮았다. 더웠는데 싱가폴은 에어컨을 홍콩처럼 신나게 틀어주질 않는데다가 문없이 밖이랑 뚤려 있어서 먹는 내내 땀을 줄줄 흘렸다.

바쿠테(肉骨茶). 바쿠테는 육골차(肉骨茶)의 복건어 발음이다. 바쿠테는 돼지 갈비를 팔각(八角), 계피(桂香), 정향(丁香), 당귀(當歸), 회향(小茴香), 마늘과 함께 몇시간 동안 끓여서 만든다. 먹어보면 약간의 약재 향이 나는 사골 국물이다.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곳의 국물 향은 그다지 심하지 않아 먹기 어렵지 않다. 내장이나 두부 등을 넣기도 한다는데 이 곳의 바쿠테는 그냥 돼지 갈비만 국물과 함께 나왔다. 지역에 따라서는 일반 간장이나 흑간장(앞에 포스팅에선 진간장이라고 썼는데 우리나라 진간장이랑은 다르니 한자 그대로 흑간장이라고 해야 맞을 듯)을 넣기도 해 국물 색이 다르기도 하다. 돼지 갈비는 간장에 고추와 마늘을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데 보통 일반 연한 간장을 쓴다고 하는데 이 곳은 흑간장을 썼다.

바쿠테의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신빙성이 있는 설로는 19세기 무렵 중국 복건성(福建省) 천주(泉州)의 어떤 사람이 개발하여 조리법이 어떤 사람에게 전해졌는데 그 사람이 말레이시아의 클랑(Klang)에 노동자로 가면서(당시 말레이시아는 영국 식만지였으며 수많은 중국계 노동자들이 이 곳으로 이주했다) 다른 노동자들에게 만들어 팔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운 기후와 고단 노동 때문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인기가 많았으며 당시에는 여러 약재를 끓여 내는 것 또한 차(茶)라고 불렀는데 돼지 갈비와 함께 끓여 낸 것이라 이름이 육골차(肉骨茶)가 되었다고 한다.

바쿠테와 한께 먹은 돼지 꼬리 요리. 돼지 꼬리를 간장과 물에 조려 낸 듯한 요리.

돼지 내장. 역시 조려낸 것이었는데 약간은 누린 맛이 난다. 친구가 말하길 친구의 한국 친구들은 절대 잘 먹지 않는다는데 먹기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약간의 모험심은 있어야 먹을만한 맛.

밥과 함께 먹는다. 밥은 역시 길다란 자스민 라이스. 푸석푸석하고 꺼끌꺼끌했는데 독특한 향은 덜했다. 이날 우리는 주문하진 않았지만 요우탸오(油條)와 함께 먹기도 하니 혹시 밥이 싫다면 주문해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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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바쿠테는 24시간 영업한다. 호텔을 근처에 잡지 않는 한은 가지 않겠지만 이 곳 주변에 바쿠테 전문점이 몇 곳있다. (참고로 내가 머물렀던 호텔은 Value Hotel Balestier로 3성급 호텔이었는데 Balestier Road에 Value Hotel이 3~4군데 호텔을 가지고 있다)

2010/05/01 02:40 2010/05/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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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저녁은 무엇을 먹게 될까하고 기대에 찬 나를 친구는 싱가폴 차이나 타운의 한 하이난 치킨라이스(海南雞飯) 전문점으로 데리고 갔다. 홍콩에서 몇번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본토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하이난 치킨라이스는 중국 하이난 지방의 원창지(文昌雞)라는 요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중국 이주민이 많은 싱가폴과 말레에시아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날 저녁을 먹은 티옹 바루 본리스 하이나니즈 치킨라이스(中峇魯起骨海南雞飯)이라는 하이난 치킨라이스 전문점은 친구가 자주 가는 곳으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곳으로 원래는 바로 옆동네인 티옹 바루(中峇魯/தியோங் பாரு) 지역에 본점이 있으며 이 곳은 분점인 듯했다. 저녁 시간인데도 평일이라 그런지 차이나타운은 물론이고 레스토랑 안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친구가 주문한 것은 하이난 치킨라이스 2개와 숙주 샐러드 같은 것을 하나 주문했다.

밥. 생쌀을 마늘과 생각과 함께 볶아낸 후에 치킨 스탁에 밥을 짓는다. 우리나라의 찰진 쌀과는 다른 향이 있고 모양이 긴 자스민쌀을 쓴다. 만든 방법이 방법이다 보니 쌀 자체의 독특한 향은 나지 않는다.

닭 사골 국물로 닭을 삶아 내기도 하지만 싱가폴에서는 마늘과 생강을 보통 물에 같이 넣고 끓여 낸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리 영계를 쓴다고 하며 삶은 후에 얼음 물에 담궈 살이 더 쫀득하게 만들기도 한다. 보통 하이난 치킨에는 뼈가 있는데 이 곳은 뼈가 없어 먹기가 편하다. 특별한 향이 나거나 그러질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생숙주와 파 다진 것, 멸치 말린 것 등에 소스를 뿌려낸 일종의 샐러드(芽菜). 닭하고 밥만 먹기에는 약간 느끼할 수 있어 곁들여 먹는데 숙주의 비린맛이 나지 않아 괜찮았다.

치킨라이스를 주문하면 나오는 탕. 닭육수 같지 않았는데 잘 모르겠다.

진간장(黑醬油)를 찍어 먹기도 하고 밥에 뿌려 먹기도 한다. 그다지 짜지 않고 약간은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홍콩에서 자주 보던 머리가 온전히 붙어 있는 닭. 다 팔렸는지 한마리만 걸려있다. 언제나 봐도 정말 별로 보기가 좋지는 않다. 먹고 싶은 생각이 조금은 달아나게 만든다.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달러로 $2니깐 1700원 정도니깐 정말 싼 가격. 숙주는 싱가폴 달러로 $3. 치킨 라이스 외에도 두부 요리(招牌豆腐), 태국식 닭발 요리(玻璃雞腳), 죽 등이 있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킨 라이스 전문점이니 치킨 라이스를 먹어야하지 않을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것과는 조금 다른데 다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에서 소개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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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MRT 차이나타운역(牛車水地鐵站/சைனாடவுன்)에서 5분 거리. 주소는 56 Smith Street이다. 전번은 6323 0191.

2010/04/28 22:26 2010/04/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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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도착한 시간이 2시 정도였었는데 장거리 여행(비행기에서의 6시간은 정말 고역이었다)에 지칠대로 지친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먹을 것이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싱가폴의 음식 세계! 호텔 체크인 후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던 곳이었는데 한쪽에 코피티암(Kopi Tiam - 홍콩의 차찬텡과 같은 곳으로 싱가폴 사람들이 아침이나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곳으로 주로 카야 토스트, 달걀 반숙 요리, 커피, 차, 마일로, 그외 기타 면요리 등을 판매한다)이 몇 곳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조그만 하커 센터(Hawker Centre: 싱가폴의 푸드코트)가 있었다.

친구가 나를 테이블에 앉혀 놓고 하미(蝦麺/Har Mee)를 사온 곳. 친구의 단골이라고 한다.

하미(蝦麺). 혹킨미(福建麺/Hokkien Mee)라고도 불리는데 중국 복건성 쪽에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온 중국계 이주민들이 먹던 요리이다. 스프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가지 종류가 있다. 위 사진은 스프가 없는 하미인데 싱가폴에서 주로 먹는다고 한다. 계란국수나 쌀국수 면을 끓인 후 돼지 기름에 볶아낸다. 라임과 삼발 소스(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먹는 일종의 칠리 솟스)를 함께 곁들여 먹는다.

라임을 뿌리고 삼발 소스는 조금씩 찍어 섞어 먹는다.

갈증이 심하게 나서 시원한 콜라와 함께!

위 사진은 스프가 있는 하미(蝦麺)로 말레이시아의 페낭(Penang) 쪽에서 즐겨 먹는 스타일이다. 국물은 새우, 닭, 돼지고기 등을 우려 낸 것이다. 새우가 정말 많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었다. 얼마나 아깝던지. 국물 맛이 특이한 향이 없고 얼큰하여 한국 사람들도 즐겨 먹을 수 있을 만한 맛이다.

친구가 먹은 것으로 새우 대신 돼지꼬리가 들어가있다.

국수를 먹으며 함께 곁들여 먹은 것인데 새우 과자라고 해야하나 건새우가 들어간 과자하고 어묵을 튀긴 것인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쿠알라룸프르에 갔을 때 야시장에서 맛 본 쿠알라룸프르식 하미, 혹킨차미(福建炒麵)이라고 불린다. 주로 쿠알라룸푸르 쪽에서 즐겨 먹는데 dark soy sauce(老抽: 우리나라 진간장이랑은 틀린 것으로 보통 간장보다 더 숙성된 것으로 덜 짜며 약간은 단맛이 난다.)를 넣어서 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오징어, 양배추 등을 넣고 한쎄 볶아 낸다. 이 날 먹은 것은 아주 가는 면과 두꺼운 계란국수면 두가지 종류가 함께 있었는데 가는 면 보다는 역시 씹는 맛이 있는 두꺼운 계란국수면이 맛있었다.

싱가폴 사람들이 정말 자주 먹는 면 종류 중 하나로 혹시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쪽을 가게 된다면 먹을 볼만한 면요리. 고급 식당보다는 역시 왁자지껄한 곳에서 먹는 것이 제맛이다. 어느 하커센터(푸그코트)나 코피티암을 가도 판매하니 꼭 먹어볼 것.

2010/04/23 12:45 2010/04/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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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요리와 말레이시아 요리

Posted 2010/04/16 23:53 by

8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다녀왔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가는 곳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들떴다. 계획을 잘 해 놓고 갔었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은 정신이 없이 다녔지만 친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좋은 것들을 맛볼 수 있었다. 오늘 이 포스팅부터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맛본 요리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싱가폴 요리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싱가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요리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요리, 인도네시아 요리, 인도 요리의 영향이 크며 서양 요리 특히 영국의 영향 또한 크다. 싱가폴 사람들은 하커 센터(Hawker Centre)라는 일종의 푸드 코트라는 곳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먹곤 한다는데 하커 센터란 이곳저곳에서 다소 비위생적으로 영업을 해오던 행상(hawker)들을 한 곳에 모아 위생시설을 갖추게 하여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곳을 말한다. 주로 주거지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한 곳씩 하커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요리 또한 싱가폴과 마찬가지로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러가지 요리가 다양한데 말레이시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의 종교가 이슬람이다 보니 돼지고기를 거의 먹지 않으며 중국식 요리도 이 때문에 돼지고기 대신에 닭고기를 쓰는 곳이 많다.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파는 아침메뉴인 소세지 맥머핀도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로 만든다.

홀랜드 빌리지(Holland Village/荷蘭村/Kampung Holland)에 위치한 하커 센터.

홍콩에 있는 곳들 보다는 훨씬 깨끗한 편이다. 거의 모든 곳이 금연인데 바닥에 노란 선으로 박스가 그려진 곳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다.

하커 센터 앞에 하커 센터에 대한 설명가 꼭 먹어봐야 할 것들을 설명해 놓았다. 외국인이 혼자 가더라도 영어도 대부분 통하니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하커 센터 말고 싱가폴 사람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곳으로 코피티암(Kopi Tiam)이라는 홍콩으로 말하자면 차찬텡(茶餐廳)과 같은 곳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카야 토스트, 달걀, 커피, 차 등을 판매하며 곳에 따라 밥이나 면을 파는 곳도 있다.

다음 포스트 부터는 이런 하커 센터나 코피티암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해 보겠다. 소개할 요리로는 하미(蝦麺/새우면), 하이난 치킨라이스(海南雞飯), 차콰이티우(炒粿條/볶음면), 차이토우퀘이(菜頭粿/무를 넣은 부침개), 바쿠테(肉骨茶/돼지사골탕), 미수안(麵綫/가는 국수), 론통(Lontong/매콤한 코코넛 국물에 압축한 쌀떡이 들어있는 요리), 카야 토스트와 달걀 요리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로는 딤섬, 나시 보자리(Nasi Bojari/튀긴 닭과 향이 나는 쌀밥이 있던 요리), 오딱오딱(Otak Otak/말레이시아 어묵), 사테(Satay/꼬치 요리), 이칸 파리 바카(Ikan Pari Bakar/가오리 요리) 등이 있다.

2010/04/16 23:53 2010/04/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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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 쿠시로(釧路)

Posted 2007/08/29 23:11 by

하코다테로 오후에 출발하기 전에 쿠시로 시내를 구경하기로 하고 여행책을 보니 별로 나와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그럼 어제 가본 쿠시로 피셔맨스워프 Moo(釧路フィッシャーマンズワーフMOO)에 다시 가보자고 해 호텔을 나서는데 지도에 해산물을 파는 시장이 있다고 나와 있어 그곳도 같이 들러보기로 했다.

도큐인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깔끔했다, 그릇 위의 튀김은 새우 튀김이 아닌 작은 생선 튀김이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쿠시로역.

쿠시로역 바로 옆에 보면 교회가 있다. 아마 결혼식을 주 용도로 하는 교회가 아닌가 싶다.

와쇼이치바(和商市場)는 홋카이도 3대 시장에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쿠시로 역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나오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 연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쉬니 주의할 것.

와쇼이치바 내부 모습. 게와 연어를 파는 곳이 많았다. 홋카이도에서 유명하다는 쵸코렛인 시로이고이비토(白い恋人)는 이곳 저곳에서 팔고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니싼 상인들이 이거 사고 가라고 붙잡기도 했다. 보니깐 상점에서 바로바로 덮밥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 것 같았다.

와쇼이치바에서 나와 쿠시로 피셔맨스워프로 가는 길. 사람이 하나 없다. 한 15분 걸었던 것 같은데 물론 대로가 아닌 길이었지만 병원도 지나고 그랬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없던지.

멀리 피셔맨스워프가 보인다.

안에는 해산물도 팔고 이런저런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다. 윗층은 전날 와봤듯이 음식점들이 있다.

들어온 쪽 반대 쪽은 쿠시로가와(釧路川)가 있다. 사진 왼쪽은 쿠시로에서 누사마이바시(幣舞橋)라는 다리인데 다리에 장식되어 있는 네개의 여인상으로 유명하다. 네개의 여인상은 홋카이도의 사계를 주제로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 뒤에 보이는 서양식 건물은 뭔가 했더니 쿠시로 캐슬 호텔.

다리 건너편에서 번 피셔맨스워프 전경.

건너편에서 쿠시로가와를 따라 바다쪽으로 걸으면 고분칸(港文館)이 나온다, 시인 타쿠보쿠 이시카와(石川啄木) 문학 기념관이라고 해야하나. 1층에는 조그마한 카페가 있거 2층에는 이것저것 전시가 되어있다.

기차 시간이 13시 25분. 그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쿠시로 시립박물관(釧路市立博物館)을 가 보았다. 빙하기에서 근대에 이르는 쿠시로의 자연과 역사 생활모습이 전시 되어있다. 쿠시로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 수도 있다. 우리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비교적 저렴했다. 데스크에다가 이야기하면 콜택시를 불러준다.

호텔에 도착하니 12시 정도가 되어 점심을 먹고 역으로 가기로 했다. 쿠시로에서 하코다테(函館)까진 중간 미나미치토세에서 갈아타고 6~7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미나미치토세(南千歳)까지 타고갈 슈퍼 오오조라(Sおおぞら). 미나미치토세에서 하코다테까지는 슈퍼 호쿠토(S北斗)를 타고 간다. 釧路 13:25 → 南千歳 16:48 (Sおおぞら 8号)/南千歳 17:19 → 函館 20:14 (S北斗 18号). 특급 노선도는 이곳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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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23:11 2007/08/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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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 쿠시로(釧路)

Posted 2007/08/09 23:23 by

아침 일찍 쿠시로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삿포로 행 보통 열차를 탔다. 삿포로까지는 보통열차가 자주 있었다. 9:04에 삿포로에 슈퍼 오오조라(Sおおぞら) 열차를 타고 13:03에 쿠시로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한 후에 다시 역으로 와서 14:52에 토우로(塘路)로 떠나는 노롯코호(ノロッコ)를 타고 다시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누마(茅沼)로 가는게 오늘의 스케쥴. 쿠시로에서 하루만 자는거라 넓디 넓은 쿠시로 습원 지대 중 어느 곳을 갈것인지가 중요했는데 두루미 서식지가 역 근처에 있다는 가야누마를 가고 오는 길에 토우로에 들르기로 했다.

삿포로에서 쿠시로까지 타고 간 슈퍼 오오조라호. 미리 좌석을 예약해 두었다. 4시간을 타고 갔는데 오랜만에 기차를 타서 그런지 넝말 지겨웠다. 홋카이도가 남한만 하다던데 정말 실감이 났다.

쿠시로역에 도착. 역과 역 앞에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시내 거리에는 사람 하나 없었다. 삿포로나 오타루 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기온도 낮아 시원했다. 여름에 거의 20도 안팎을 유지한다고 한다.

쿠시로에서 묶을 호텔 도큐인. 전형적인 일본 비지니스 호텔. 정말 모든게 작았다. 삿포로나 오타루 호텔의 직원들 보다 영어를 잘해 체크인 하거나 이것 저것 물어보기 편했다는 것이 큰 장점. 역에서도 걸어서 5분 거리.

호텔에 짐을 놓고 열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역 정문에서 오른쪽에 있는 작은 식당인 '勇七'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뚱뚱한 부부가 주인이었는데 정말 친절했고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양 하나만큼은 엄청나 아침 한 8시 부터 2시까지 오랜 시간을 굶은 우리에게는 제격인 곳이었다. 역 안에도 비슷한 식당들이 2~3군데 있다.

쿠시로역 출발!

쿠시로에서 떠난 노롯코호는 승객들이 습지를 천천히 보며 즐길 수 있도록 느리게 가는데 토우로역까지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15:50 토우로역 도착. 중간에 도야역, 쿠시로쓰겐(습원)역, 호소오카역에도 정차해 타고내릴 수 있다. 우리는 아버지가 두루미 사진을 찍어야 해서 가야누마까지 갔지만 쿠시로쓰겐역이나 호소오카역에서 내려 호소오카 전망대를 보고 목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을 듯 싶다.

쿠시로 습원은 국제 습지 조약인 람사조약에 가입 보호지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넓은 평원에 하천, 호수, 늪지대가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다.

토우로역에 도착. 사진은 우리가 타고온 노롯코호와 토우로역에서 가야누마역까지 타고 간 한량짜리 보통열차.

가야누마역 도착. 무인역이기도 했고 내리는 사람도 우리밖에 없어 정말 쓸쓸한 분위기였다. 여행책에 두루미 서식지가 역 뒷편에 있다고해 그쪽으로 출발.

걷고...

또 걸어도 두루미는 보이지 않았다. 습지에서 볼 수 있다는 여우도 혹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보지 못했고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한 동물 하나를 아주 멀리서 보았다. 아 기껏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두루미 한마리 못보고 가는건가... 하던 찰라... 한마리가 내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길은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었는데 보아하니 그 안쪽에 두루미들이 있을 듯 싶었다.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다시 역으로 걸어 오는데 머리 위로 두루미 몇마리가 날아가는게 보였다. 처음엔 저게 두루미인가 했는데 목, 다리, 날개가 긴걸 보나 맞는 듯 샆었다.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보이던 왜가리는 아닌게 분명했고 백로도 아니었다.

토우로로 돌아오니 해가 조금씩 지고 있었고 막상 걸어 2~3키로 밖에 있다는 전망대로 걸어가려니 너무 늦을 것 같아 토우로코 호수변 까지만 갔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쿠시로로 돌아갈 열차를 기다리며 한 한40분 정도인가를 있었는데 아름다운 노을도 볼 수가 있었고 두루미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낼 하루 더 온다면 더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을텐데, 호소카와역에서 내렸으면 습지를 더 잘 둘러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쿠시로로 돌아왔다. 처음이고 시간 배정도 제대로 하지 못해 습원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 와 보니 쿠시로 같은 곳은 한 2박 코스로 잡고 쿠시로 뿐 아니라 북쪽의 아칸(阿寒) 쪽도 보고 오는게 좋을 듯 싶다. 아칸(阿寒)에는 아이누 보호구역도 있고 온천지대도 있어 볼 것이 많다고 한다.

돌아온 후 저녁을 먹어야 해서 여행책을 뒤져보니 쿠시로 피셔맨스워프 Moo에 먹을 곳이 좀 있는 것 같아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거리) 가 보니 1층 쇼핑 구역은 다 닫혀 있었고 2층, 3층 식당만 열려 있었다. 한쪽엔 선술집들이 몇군데 열려 있었는데 그 중 한군데에 마침 세자리가 비어있어 앉았다. 내 옆으로는 한 아저씨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우리가 외국인인줄 알아보고 안되는 영어로 이 메뉴는 어떻게 저건 어떻고 하면 떠들었다 목소리도 어찌나 크던지... 우리가 뭘 먹을지를 정하자 자기가 큰소리로 주인 아저씨에게 소리치며 맛있게 하라고 했다. 먹는 동안에도 옆에서 말을 시키며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바로 끼어들어서 안되는 영어로 주절주절거렸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더 인간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이 아저씨도 그랬지만 주인 아저씨도 그렇고 또 반대편 옆에 앉아 있던 커플도 그랬고 친절하게 그리고 반갑게 대해줘서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았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내일은 오전에 쿠시로 시내를 좀 둘러보고 하코다테로 가는 날! 시내를 안보고 습지를 더 볼까 했지만 역시 시간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 아 정말 혹시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2박이나 3박을 하리라!

쿠시로 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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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로역(塘路駅)과 가야누마역(茅沼駅) 지도

2007/08/09 23:23 2007/08/0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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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 오타루(小樽)

Posted 2007/07/31 22:45 by

자 하루종일 오타루를 구경하는 날. 조금은 흐려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오지 않을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오타루 운하를 따라 펼쳐져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구경하러 갔다. 9시 쯤에 나와 그런지 열린 가게는 별로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건물들이 이 곳에 들어섰을까. 오타루는 일본 본토인들이 홋카이도를 개척하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무역항으로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무역으로 번성하면서 은행들과 여러 상점들이 들어섰고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고 늘어나는 선박들의 하역작업을 쉽게하기 위해 1923년 운하가 완공되었다고 한다.

오타루 운하 옆에 있는 거리 이로나이모토모리(色内本通り)와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り)를 따라 걸으면 보이는 옛 건물들. 건물들 안에는 여러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는데 유리제품이나 오르골, 아니면 아이누족 관련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건물만 달랐지 가게들의 파는 것들은 거의 비슷비슷했다. 그래도 유리와 오르골이 이 곳에서 유명하다니 기념품으로 구입! 유리 제품으로는 풍경을 샀고 오르골은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었는데 사실 악보가 있고 갈아 끼우면서 연주하는 것을 사려고 했으나... 가격이 거의 4000~5000円 정도라 사지 못하고 일본 에니메이션 주제곡을 연주하는 조금한 것들을 샀다.

아기자기하게 건물들을 꾸며 놓아 시선을 끌었는데 한 건물 옆에 귀여운 곰 포스터가 있어 찰칵. 오른쪽의 여우인지 늑대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타이치베네치아 미술관(유리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공예품들을 전시한 미술관) 옆으로 작은 까페가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줄을서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어 나도 사서 먹어봤다. 5가지 맛이 있는 스페셜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맨 위는 라벤더, 그리고 바닐라, 메론, 딸기, 초코렛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워낙 커서 하나 먹으면 배가 부를 정도였다

이 곳은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り)이 끝나는 메르헨(メルヘン)교차로에 있는 오타루 오르골도 본관(小樽オルゴル堂 本館)이다. 시계탑에선 15분마다 시간을 알린다는데 들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안에 들어가보면 오르골을 팔기도하고 오래된 오르골을 전시해 놓기도 했다. 나무로 내부가 만들어져있어 걸을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난다.

오르골도 본관에서 나와 교차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걸으면 펼쳐지는 풍경

바닷가도 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잠시 쉬러 돌아와 보니(호텔이 운하와 가까워 정말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중간에 쉴 수 있다는 점) 방이 꼭대기 층으로 옮겨졌다. 사실 예약이 잘못되어 옮겨진 것인데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비싸기도 하고 좋기도 한 방이었다.

방에서 오타루 운하의 전경이 보인다.

쉬고 나서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망설이다가 책을보니 오타루운가쇼쿠도(小樽運河食堂)이 있었는데 창고를 개조해서 여러 식당들이 모여있는 그런 곳이었다. 라멘가게와 덴뿌라 식당 그리고 비어홀이 있다. 오타루 운하 관광 안내소 바로 옆에 위치. 이 곳에서 덴뿌라 정식을 먹고 힘을 얻어 언제 본 운하 주변을 다시 보고 오타루시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관광안내소에서 부터 운하를 따라 걷다가 중앙교(中央橋)에서 왼쪽 교차로 쪽으로 가면 박물관 안내 푯말이 보인다.

관광안내소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던 아저씨. 바이올린이 좀 특별한 바이올린이라는데 생긴 것도 좀 독특했다. 전자 바이올린과는 또 다르고 나팔 같은 것이 옆에 붙어 있었다.

박물관으로 가면서 보이는 창고 건물.

티븨에서 보니 오타루는 인력거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어머니와 함께 타보기로 했다. 10분, 30분 그렇게 코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30분은 비싸기도 비싸고 아침에 본 곳들을 또 갈 것 같아 10분 코스로 타기로 했다. 인력거를 몰던 청년은 어머니가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자 자긴 야구랑 복싱으로 몸이 다져져서 끄똑 없다고 한다. 우리고 일본어가 안되고 그도 영어나 한국어가 안되서 별로 말은 못해 아쉬웠다.

인력거를 타고나서는 7일 삿포로로 가는 보통열차 시간을 알아보러 오타루역으로 갔다. 오타루역에서 시간을 알아보고 난 후 오타루역 근처에 있는 중앙시장을 구경하려고 했지만 아침에 장이 서서 그런지 썰렁해 볼게 없어 그냥 다시 나와 슬슬 걸어서 운하 쪽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상점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 가방 가게가 가장 이뻤다.

상점가. 사람이 거의 없어 정말 한산했다.

운하 관광 사무소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는 건물인데 스시, 석쇠구이, 야끼니꾸, 징기스칸 등의 레스토랑이 있다.

이 곳은 우리가 저녁을 먹은 곳으로 우미네코야(海猫屋)이란 곳인데 역시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이다. 박물관 근처에 있는데 골목 쪽이다. 이 곳은 소설과 드라마의 무대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벽돌 창고라 그런지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주로 퓨전 요리가 있었는데 난 포크커틀렛(정말 실한 돼지고기로 만든 잊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음), 어머니는 커레, 아버지는 해물 덮밥을 드셨다. 음식은 분위기 만큼이나 괜찮았다. 강추!

포크커틀렛. 감자와 양파에 뿌려진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해물덮밥. 엄청난 크기의 해물들이 얹혀져 나왔다.

우미네코야 내부

밥을 먹고난 후 소화도 시킬겸 슬슬 걸어 왔는데 인터넷에서 보던 것보다 멋진 오타루 운하의 야경이 보였다. 마지막 날이라 오타루를 흠뻑 느끼고 가고 싶어 한참을 있다가 호텔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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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시 지도

오타루 관광 생활 안내 포털
오타루시 공식 홈페이지

2007/07/31 22:45 2007/07/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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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에서 너무 다녀 다리가 많이 쑤시고 피곤해서 그냥 삿포로에 있다가 오타루로 갈까 하다가 홋카이도가 아무래도 아이누족의 땅이었으니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봐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누족 민속촌이 있다는 시라오이(白老)에 가기로 했다. 가지고 있던 여행안내책에는 이 곳이 나와있지 않았는데 일본에 오기 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투어로 오면 꼭 들르는 곳인 것 같았다. 체크아웃 하는 날이라 일단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맡기고 호텔을 나섰다.

오타니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홋카이도산 감자가 매우 달았다.

삿포로에서 시라오이까지 직행으로 가는 열차 편이 없어 일단 토마코마이(苫小牧)까지 간 후에 그 곳에서 시라오이까지 보통열차로 가야한(※보통열차는 우리나라 국철과 같은 열차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탈 수 있다).

시라오이 도착! 도착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더니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민속촌 가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니 안내지를 한장 주었고 그 아주머니에게 민속촌으로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육교로 철길을 건너 10~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도착하니 커다란 기둥이 있었다. 우리랑 비슷하게 곰을 토템으로 해서 그런지 기둥에 곰들이 조각되어 있다.

기둥의 꼭대기에 조각되어있던 올빼미와 그 위에서 까깍거리던 까마귀

커다란 기둥을 뒤로하고 커다란 건물 쪽으로 갔더니 이 건물을 통과해야 민속촌으로 갈 수가 있다고 해서 보니 상가 건물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화장실에서 냄새 심하게 났다. 상가를 벗어나니 바로 표를 팔고 있었고 표를 사고 들어가니 거대한 아이누족 조각상이 있었다.

조각상을 지나 좀 걸으면 아이누 전통 개들과 곰들을 사육하는 사육장이 있다. 곰들이 철장 안에 있었는데 철장 안으로 파이프가 밖에서부터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 파이프로 먹을 것을 주면 곰들이 받아먹었다. 마침 고등학교에서 놀러왔는데 여학생들이 빵을 곰들에게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들은 진도개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털갈이를 하고 있었다. 오기 전 막 털갈이 끝낸 우리집 진도개 얼이가 보고 싶었다.

사육장을 지내 앞 쪽을 보면 오른편에는 아이누 전통 가옥인 듯 보이는 집들이 한 4~5채 있고 왼편에는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첫번째 가옥은 주로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었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오면 손님을 받고 공연을 하는 듯 했다. 가니까 막 공연이 끝나서 보지 못했다가 한참 후에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서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을 따라 들어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은 바로 시작하지 않고 한 아이누족 남자가 나와 아이누족에 대한 이것 저것을 설명한 후에 시작했다. 이 남자는 정말 오래동안 이 일을 해서 그런지 재치가 넘쳤는데 읿본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곧 잘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화로가 있었거 천장 쪽으로는 훈제가 된 연어가 메달려 있었다. 처음엔 모형인줄 알았는데 작년에 메달아 놓은 진짜라고 했다.

이런 가옥들이 4~5채 있었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었고 마지막 집에 들어가서 안에 옷감을 짜고 있던 할머니와몇몇 아이누족들의 소품들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초라한 민속촌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정말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었다. 괜히 았다는 후회까지 들었다. 아! 쿠시로에서 하루밤을 더 자는 걸로하고 아칸코 근처 있다는 아이누족 마을로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어야했다... 그나마 보고 나오면서 있던 박물관엔 아이누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재밌는 것은 이런저런 물건들 중엔 우리나라 것들과 비슷한 것들이 꽤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누족 전통배. 배 뒷부분엔 나무를 대패 같은 걸로 밀었는데 끝까지 밀지 않고 민 부분들을 남겨 마치 먼지털 때 쓰는 총처럼 만든 것이 있었다.

작고 아담한 시라오이 역. 꽃들이 있어 역이 이쁘게 보였다.

민속촌을 다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를 좀 돌아다니다가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의 나라라 그런지 정말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인데도 맛있었다. 시라오이에서 다시 삿포로로 가려면 올 때와 마찬가지로 보통열차를 타고 토마코마이에 가서 삿포로로 가는 수퍼 호쿠토로 갈아타야한다.

토마코마이까지 타고 간 보통열차. 색이 빨간색이라 이쁘다.

토마코마이!!

토마코마이에서 삿포로까지 타고 간 수퍼 호쿠토. 14:48에 떠나 15:31에 도착. 열차는 요즘 새로나온 기종이라 그런지 깨끗했다.

삿포로에 도착하고 나서 호텔에 맡겼던 짐을 찾아 오타루로 갈 준비를 했다. 한 한시간반 여유가 있었는데 뉴오타니 호텔이 역에서 10분도 걸리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 짐을 찾아 올 수 있었다. 오타루까지는 예약이 필요없는 보통열차를 탈 수도 있고 예약을 하고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올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예약을 한 상태라 쾌속 에어포트를 탔다. 한 30분만에 도착! 드디어 그 유명한 오터루다!

오타루는 역부터 조금 달랐다. 기둥마다 약간은 고전적인 램프가 달려 있었고 역 로비에 있는 커다란 창문에도 램프가 여러개 대롱대롱 메달려 있었다.

우리가 이틀을 묶을 호텔 소니아(ホテルソニア) . 건물이 두채가 있었고 우리가 묶은 구관 1층엔 조금한 소품들을 파는 상점이 신관 1층엔 일본식 요리집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호텔 소니아는 운하 바로 앞에 있어 위치로는 최고 조건이었다.

나름 고전적으로 약간은 유럽적으로 꾸미려고 애쓴 흔 적이 보이는 방

일단 구경은 다음날인 6일에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고 호텔 근처를 약간 걷기로 하고 나왔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는데 설마 비가 내리랴 하고 나와 걸었다.

바로 앞이 운하! 오타루 운하하면 나오는 사진을 나도 한번 찍어 보았다.

운하를 지나 바다 쪽으로 나가면 보이는 풍경. 작은 항구이라 그다지 볼건 없었고 아주 조용했다. 바다 쪽으로 나가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있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조금 오기 시작해 빨리 먹을 곳을 찾아 들어가려 걷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맛있는 곳을 찾지도 못하고 그냥 근처에 있는 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별로 맛 있지 않은 곳이라 비를 원망하면서 비가 좀 약해지긴 했지만 멈출 생각을 안해 오늘은 마감! 내일은 하루종일 오타루를 걸어야 하는데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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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01:24 2007/07/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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