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먹은 요리 1편 - 까오지 (高記)

Posted 2010/08/16 22:18 by Shawn Yu

여행 전, 타이베이에 가면 꼭 딘타이펑(鼎泰豐) 본점을 가야겠다고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대만 친구들에게 대만에 가면 꼭 딘타이펑에 가야겠다고 말을 하면 원래 예상했던 반응은, "그래 거기 정말 맛있어", "타이베이에 오면 꼭 가봐야하는 곳이지" 등이었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그 곳은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식이었다. 딘타이펑이 유명하긴 하지만 딘타이펑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현지인들은 그만큼 가지 않게 되었고 가격이 워낙 비싸 부담도 되는 이유에서였다. 그래도 가봐야겠다고 우겨서 저우펀(九份)을 가기로 한 날 점심을 딘타이펑에서 먹기로 했다. 한 11시 30분 쯤에 딘타이펑이 있는 용캉지에(永康街)에 도착을 했는데 딘타이펑 앞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대부분이 일본 관광객이거나 한국 관광객도 몇몇 섞여 있었다. 한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도 하고 이 후의 스케줄도 있어 그럼 근처의 또다른 상하이식 레스토랑인 까오지(高記)에 가기로 했다.

딘타이펑의 인파를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로 들어가면 바로 그 다음 건물에 간판이 보인다.

까오지는 1950년에 문을 연 상하이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그래서 또다른 상하이 요리 레스토랑인 딘타이펑이랑 항상 비교가 되곤 하는데 외국인들에겐 딘타이펑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까오지는 용캉지에에 생긴 첫번째 상하이식 레스토랑으로 딘타이펑보다 8년 앞서서 개업하였다. 창업자는 까오쓰메이(高四妹)는 1949년 내전을 피해 대만으로 이주해 온 후 용캉지에의 지금 레스토랑이 있는 곳에서 까오지 스낵 전문점으로 처음 장사를 시작하였다. 점점 인기가 많아져 같은 자리에 가게를 차렸는데 당시에는 셩지엔빠오즈(生煎包子)등의 몇가지의 메뉴만 있었다, 현재는 2대째 장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푸싱난루(復興南路)에 분점이 있다. 오랜 역사와, 외국에도 분점이 있는 딘타이펑에 비하면 확장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하다.

딘타이펑에 비하면 사람이 정말 없어 이래도 장사가 되나 할 정도였는데 좀 지나고 나니 손님들로 만석이 되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테이블 세팅과 메뉴. 상하이 요리와 함께 광동식 딤섬 메뉴도 있었다.

4명이 가서 5가지 요리를 주문하였다.

샤오롱바오(小籠包) 등에 곁들여 먹을 생강.

이 레스토랑의 간판 요리인 상하이셩지엔빠오(上海生煎包). 효모를 넣어 숙성된 반죽에 돼지고기와 젤라틴을 넣고 팬에다가 구워내는데 구워내는 중간중간에 물을 계속 뿌려준다. 이렇게 구워진 셩지엔빠오는 밑은 바삭바삭하고 윗부분은 말랑말랑해진다. 안에 소로 넣었던 젤라틴은 구워지면서 녹아 셩지엔빠오 안에 남아있는데 먹을 때 조심해야지 잘못하면 뜨게운 국물에 델수 있다.

까오주차이판(高祖菜飯). 배추의 일종인 칭지앙차이(青江菜), 중국 소세지와 버섯을 넣고 기름에 볶아낸 밥. 느끼할 수도 있다 싶을 정도로 많이 기름지다.

유엔롱샤오롱빠오(元籠小籠包). 다른 곳의 샤오롱바오는 몇개 먹으면 느끼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이 곳 샤오롱빠오는 느끼한 기분은 들지 않았고 국물도 간이 적당했다. 딘타이펑 본점에 비하면 어떨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당연하겠지만) 한국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는 훨씬 나았다.

라웨이뤄보까오(臘味蘿蔔糕). 무를 으깬후에 밀가루로 반죽을 하여 구워내는 요리로 홍콩에서 먹은 것보다 왠지 거부감이 드는 느낌이 덜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순한 맛이 난다.

지핀료우샤빠오(極品流沙包). 커스타드가 들어간 찐빵. 안의 커스타드가 뜨거워야 제맛인데 먹다보니 식어서인지 별로였다.

네명이서 다섯가지를 먹었는데 사실 더 먹을 수도 있긴 했다. 하지만 저우펀에 가서 이것저것 또 먹어야해서 참기로 했다. 가격은 총 대만 돈으로 800원이 나왔는데 한국돈으로 3만원 정도니 얼마나 싼지 알 수 있다. 한국 같았으면 한 5만원 정도 나왓으려나? 게다가 맛까지 괜찮았으니 대만족. 혹시 대만가는 사람들 중 딘타이펑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대안으로 아니면 딘타이펑에 가지 않고 이 곳에 가도 대만족 할 것이다.


큰 지도에서 djMino가 가본 레스토랑 보기

주변에 지하철역이 없어(가까운 구팅역(古亭)이나 중정기념당역(中正紀念堂)이 15분에서 20분 거리) 불편한데 왠만하면 택시를 이용할 것을 추천.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반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반부터 오후 10시반까지이다. T. 02) 23419984/2341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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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22:18 2010/08/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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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kob

    | 2010/08/18 11:56 | PERMALINK | EDIT | REPLY |

    배고프다!! 맛있겠다!! 리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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