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저녁은 무엇을 먹게 될까하고 기대에 찬 나를 친구는 싱가폴 차이나 타운의 한 하이난 치킨라이스(海南雞飯) 전문점으로 데리고 갔다. 홍콩에서 몇번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본토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하이난 치킨라이스는 중국 하이난 지방의 원창지(文昌雞)라는 요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중국 이주민이 많은 싱가폴과 말레에시아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날 저녁을 먹은 티옹 바루 본리스 하이나니즈 치킨라이스(中峇魯起骨海南雞飯)이라는 하이난 치킨라이스 전문점은 친구가 자주 가는 곳으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곳으로 원래는 바로 옆동네인 티옹 바루(中峇魯/தியோங் பாரு) 지역에 본점이 있으며 이 곳은 분점인 듯했다. 저녁 시간인데도 평일이라 그런지 차이나타운은 물론이고 레스토랑 안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친구가 주문한 것은 하이난 치킨라이스 2개와 숙주 샐러드 같은 것을 하나 주문했다.

밥. 생쌀을 마늘과 생각과 함께 볶아낸 후에 치킨 스탁에 밥을 짓는다. 우리나라의 찰진 쌀과는 다른 향이 있고 모양이 긴 자스민쌀을 쓴다. 만든 방법이 방법이다 보니 쌀 자체의 독특한 향은 나지 않는다.

닭 사골 국물로 닭을 삶아 내기도 하지만 싱가폴에서는 마늘과 생강을 보통 물에 같이 넣고 끓여 낸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리 영계를 쓴다고 하며 삶은 후에 얼음 물에 담궈 살이 더 쫀득하게 만들기도 한다. 보통 하이난 치킨에는 뼈가 있는데 이 곳은 뼈가 없어 먹기가 편하다. 특별한 향이 나거나 그러질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생숙주와 파 다진 것, 멸치 말린 것 등에 소스를 뿌려낸 일종의 샐러드(芽菜). 닭하고 밥만 먹기에는 약간 느끼할 수 있어 곁들여 먹는데 숙주의 비린맛이 나지 않아 괜찮았다.

치킨라이스를 주문하면 나오는 탕. 닭육수 같지 않았는데 잘 모르겠다.

진간장(黑醬油)를 찍어 먹기도 하고 밥에 뿌려 먹기도 한다. 그다지 짜지 않고 약간은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홍콩에서 자주 보던 머리가 온전히 붙어 있는 닭. 다 팔렸는지 한마리만 걸려있다. 언제나 봐도 정말 별로 보기가 좋지는 않다. 먹고 싶은 생각이 조금은 달아나게 만든다.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달러로 $2니깐 1700원 정도니깐 정말 싼 가격. 숙주는 싱가폴 달러로 $3. 치킨 라이스 외에도 두부 요리(招牌豆腐), 태국식 닭발 요리(玻璃雞腳), 죽 등이 있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킨 라이스 전문점이니 치킨 라이스를 먹어야하지 않을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싱가폴 것과는 조금 다른데 다음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요리에서 소개하기로 하겠다.


큰 지도에서 djMino가 가본 레스토랑 보기

싱가폴 MRT 차이나타운역(牛車水地鐵站/சைனாடவுன்)에서 5분 거리. 주소는 56 Smith Street이다. 전번은 6323 0191.

2010/04/28 22:26 2010/04/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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